[에세이] 미루기와의 전쟁 Ver 0.45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550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오백 오십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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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버전을 찾아보니 언제 쓴 거여? 작년.. 11월 30일이었다. 바야흐로 약 3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미루기와의 전쟁 보고서를 작성을 한다. 그런데 0.5 버전이 아니다. 0.45 버전이다. 한마디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옆그레이드를 한 셈이다. 작년 말에 사적으로 심적 고통이 심해서 규칙적인 무언가를 하기가 굉장히 힘들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33일째 그래도 다시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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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나에 대한 격려를 글로 써노라면 두뇌를 이빠이.. 아니 풀 가동하면서 찾아봐야 해서 신파극 대본 쓰는 것처럼 힘들었다. 억지로 하는 것 그것 자체가 중요하긴 한데 더욱 중요한 건 내 마음에 계속 벽이 하나 도중에 있어 그걸 넘지 못하고 도중에 부딪혀 파편 몇 개만 무사히 도착하는 기분이랄까? 한마디로 시원치 않은 그런 느낌이어서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회의감이 증폭되었다.


그러다가, 그 장벽이 무엇인지 손전등을 비추게 되었다. 생각보다 워낙 골치 아픈 놈이라 빼내기도 쉽지도 않고 그래서 아직은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옆그레이드로 일관성 있게 나에 대해 지지할 수 있는 부분만 지속적으로 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그냥 읽으면 무슨 소리일까 싶은데, 작년에는 나에 대해서 광범위한 격려를 했다면 지금은 폭을 좁혀서 집중할 것에만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걸 33일 동안하고 있다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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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루기를 이기고 싶은 건, 평소 행동에 너무 많은 제약이 걸려 결심을 해도 말짱 도루묵이라서 모든 것에 행동파가 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행동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에는 일관적이게 지속적으로 나의 집중할 부분을 바라보려 한다. "얘가 감사일기 쓰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실 거 같아 말씀드리면 그건 아니다. 나의 생각을 점검하고 키우고 싶은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일종의 논증과 같다 볼 수 있다.


아무튼 방법은 그런 것이고, 사실 미루고 있는 것들을 그냥 조금씩 시도하면 될 일이다만 앞서 서술했듯 조금씩 하더라도 이게 얼마 못 가서 답답했다. 그래서 최근 글에서도 서술했듯이 시작에 대해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 바로 실천을 한다면 참 좋겠지만 우습게도 근원적인 부분이 해결이 되지 못하는 퍼포먼스라고 여기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뭐 이것도 단점이자 장점이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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