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실각설 그리고 공산당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686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육백 팔십 육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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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위기 직전에서야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약속대련을 했으며 어느정도 분쟁의 불씨는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쪽 동북아시아 정세, 중국 내부에서 심상치 않은 소식이 전해진다. 시진핑의 1인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뉴스다. 골자는 군부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당이 군을 장악하는 게 아닌 군이 당을 향해 노리는 모양새처럼 바뀌고 있다는 소식이며 이는 중국 공산당을 대표하는 시진핑이 군에 대한 컨트롤 미스가 난 게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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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으로는 알기가 어렵다. 권력의 심층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 더군다나 폐쇄적인 공산당 내부의 권력다툼을 파악하기란 추측과 예측만 있을 뿐이다. 다만 공산당과 공산국가가 군부를 어떻게 컨트롤 하고 있는지를 보면 꽤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지금 부각되고 있는 장유샤라는 군사위원회 2인자가 군인이기에 인민을 향해서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마오쩌둥의 말이 통할지는 모르지만 당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역모이기에 군의 영향력으로 당을 장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수 있다.


공산당 그리고 공산국가의 탄생사를 보면 권력의 구조가 군부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위해 노력과 아이디어를 갈아넣었다고 볼 수 있다. 쓰잘데기 없는 정치장교의 간섭들이 바로 군부를 통제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군부가 무능해야 당이 강해진다. 군의 논리는 전쟁이 나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인 것은 야전사령관 옆에서 정치장교가 잔소리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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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적으로 무능해지고 비효율적이며 외부의 적과 싸울 수 없을 지경이라 하여도 공산국가의 중요점은 항상 살을 부딪히며 지내야하는 군부 길들이기에 있다. 그래서 군사 쿠데타 등의 군부 반란이 공산국가에서 일어남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독특한 방법으로 문민통제를 하고 있으며 어디까지나 당이 국가와 군대를 초월하는 것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돌아와서 중국의 상황으로 본다면 시진핑의 독주를 막아내기에는 쉽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군인이자 군부 영향력이 상당한 장유샤라 하여도 엄청난 인맥과 시스템의 바다로 이루어진 당을 넘어서기엔 군부 파벌로썬 한계가 분명하다. 해당 소식이 사실이라 한다면 오히려 시진핑 손아귀에서 약간의 앙탈 수준을 부리며 자기네를 더 이뻐해달라는 제스처일지도 모르겠다. 시진핑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덩달아 실각설이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지만 1인체제에서 그가 자신을 스스로 내려오게 만들기까지는 그 누구도 도전할 수 없을 것이다. 아예 덩샤오핑 수준으로 급을 올려 중국식 사회주의 사상을 만들었음을 자체 평가받는 이가 누구인지를 생각해본다면 더욱 그러하다.



[매일마다 짧은 글에서 우리 모두를 위한 가능성, 벽돌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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