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예방접종 후 회상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797

by 포텐조

성장일기 벽돌시리즈 칠백 구십 칠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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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모임, 멤버가 두 명이나 당일에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왔다며 자랑을 했다. 아니 또 언제 예방접종이 시작되었나 싶어서 오늘 호다닥 가서 "왼쪽 팔에 놔주세용"하고 맞고 왔다. 팔이 욱신거리긴 했는데 그것보다 3만원이나 지출되어서 마음이 더 욱신거렸다. 이래서 젊어도 문제라니ㄲ...(?) 아무튼 매년마다 맞는 예방접종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 보노라면 정말 많은 질병들이 우리 몸에 노크를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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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는 사실상 귀요미 시절이라 기억이 안나고, 메르스? 그때 중동 낙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중동에서 걸리는 질병이 하필이면 저기 지구 한 바퀴 돌려서 아시아 한 국가에서 유독 많이 발생하는 지 이야기가 많았던 것 같다. 메르스 안 걸릴려 무서워 했던 것 같은데 그때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아프고 사망하는 더 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서 잠깐 스쳐 지나간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몇년 후 갑자기 2019년 겨울? 중국 우한, 시장인가? 거기서 감염자들이 생기고 우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입국하면서 겉잡을 수 없이 전세계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져갔던 유래없는 인류사의 한 장면을 목도하게 되었다. 스페인 독감이 1920년이니까 100년을 딱 찍고 1세기만에 같은 팬데믹이 터져버렸다. 처음에는 그냥 인플루엔자 수준에서 얼마 안 가서 끝나겠지라고 기대를 했지만 보통 녀석들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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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도 면역력에 한계가 있어 결국 사망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더 공포감을 심어주었고 주변에서 쉽게 걸리고 또 쉽게 사망할 수 있단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경계심과 긴장감이 한 층 치솟았다. 실외에서 주변사람과 접촉하는 것에 대한 민감도와 일상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했고 마스크는 거의 물아일체처럼 항상 착용하고 다녀야만 했다.


지금은 다행히 일반 독감처럼 안정된 지 몇 년 안되었으나 당시에는 그칠 줄 모르는 감염자와 사망자 수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도 난리도 아니였다보니 이러다 반 평생 마스크만 쓰고 다녀야 하나 아니면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백신이 나오면서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고 일말의 희망을 보았으나 여러 차례 맞아야 한다는 점에서 음모론자들과 별의 별 정신나간 사람들도 많이 보인 추태의 장면도 보게 되었다.


코로나를 지내고 나서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미래나 세상에 대한 추측을 비관이나 혹은 낙관적으로 바라본다면 진정한 현실은 코로나처럼 어느새 적응이 되어버린 세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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