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뭐 받고 싶어?”
곧 있으면 남편의 생일이다.
남편은
“비행기나 하나 사주던지”
하고 웃으며 다 있어서 괜찮다고 말한다.
생일날 아침~
남편이 좋아하는 갈비찜에 미역국을 끓여 상을 차렸다.
생일 케이크 앞에 둘러앉아
아이들은 손 벽을 치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아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나는 향이 좋은 화장품을 선물했고
윤이는 작은 봉투 안에 무려 10개나 되는 효도 쿠폰을 선물했다.
아빠가 필요할 때 언제든 달려가는 아들 찬스 쿠폰이다.
율이는
커다란 스케치북을 펼쳐 아빠에게 선물한다.
아빠!
선~물~
스케치북에는..
커다란 비행기와
작은 비행기가 나란히 하늘을 날고 있다.
앞에 가는
큰 비행기에는 아빠 이름이
뒤에 따라가는 작은 비행기에는 오빠 이름이 쓰여 있다.
아!
이런 귀여운 생각을..
율이는 엄마, 아빠가 하는 말을 들었나 보다.
율이는
“이건 아빠 것~”
“이건 오빠 것~”
하며 비행기 위에 작은 손가락을 콕~ 콕 찍으며 말한다.
율이가
선물한 비행기는..
아마도..
하늘 위 보다
더~ 높은 동화 속 우주를 나는 것 같았다.
별과 달이 있는 그 멋진 곳에는..
비행기도 있고
새들도 있고
예쁜 꽃도 있고
작은 집들도 있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이름이 쓰여 있는 비행기를 선물 받은 남편은 매우 행복해했다.
(에필로그)
나!
아까
울컥했다~
처음에는
그냥 비행기 그림이구나! 했는데
내 이름이 비툴 게 쓰여 있는 거야!
그걸 보는데 가슴이 먹먹했어.
난
조종사로 살지만
내 비행기는 상상도 못 했거든.
그런데, 율이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남편은
딸의 선물이 좋았는지
휴대폰 프로필 사진으로 떡~하니 올려 놓았다.
조종사 아빠의 비행기~
조종사가 꿈인 오빠의 비행기~
2대가 나란히 웃으며 하늘을 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