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데 날씨는 꽤 중요하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기도하고 일이 잘 풀리기도 하며 반대로 날씨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고 일이 잘 안되기도 한다. 이렇게, 날씨는 인간의 삶에 많은부분 영향을 미친다.
['잡지' 그리고 '날씨의 아이']
비가 그치지 않던 어느 여름날, 가출 소년 ‘호다카’는 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도쿄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수상한 남자 케이스케가 운영하는 잡지사에 취직하게 되고 나츠미라는 잡지사 선배와 잡지취재를 다니다가 비밀스러운 소녀 ‘히나’를 우연히 만난다.
영화의 제목이 날씨의 아이이다. 날씨를 바꾸는 히나가 주인공이고, 그 히나를 도와주는 호다카도 또 다른 주인공이다. 호다카가 일하게되는 '잡지'사는 무엇인가를 취재하고 세상의 자연현상과 관련된 미스테리한 궁금증을 밝혀내는 직업이고, '히나'가 용돈벌이로 일을하는 '날씨의 아이'는 '호다카'의 잡지에 주연이되는 미스테리한 존재이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은 눈 앞의 자신의 문제로 날씨의 아이를 찾게되지만 언젠가는 '잡지'라는 기록물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또 다른 존재를 접하게 될 것이다.
['맑음여자'와 '이 세계']
영화초반 호다카는 나츠미와 잡지회사 취재를 위해서 한 무속인을 만나서 '비 여자'와 '맑음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되고, 날씨를 인간스스로 바꾸려고 하면 그 인간이 제물이되어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그곳에서 무인이 이야기한 비 여자와 맑음여자를 좀 더 분석을 해보면 비 여자는 물을 좋아하고 쾌활한 성격으로써, 음주가무를 좋아하고 덜렁대는 사람이고, 맑음여자는 미인이 많고 부지런해서 직장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으나 기운이 부족해서 리더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하게된다.
날씨의 아이 '히나'는 귀여운 외모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고 뭔가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기운을 가지고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세상을 '히나'같은 소녀가 바꿀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고, 호다카의 포용력과 투지가 합쳐져서 새로운 '이 세계'를 창조해내려고 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
['기도' 그리고 '기록']
'히나'는 호다카를 만나기 1년 전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는 엄마와 단 하루만이라도 맑은하늘을 볼 수 있음면 좋겠다는 간절한 기도로 비를 그칠 수 있는 '날씨의 아이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기도는 종교적으로는 주술적인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기록'과 '마음가짐'으로 조금씩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종이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라는 2023년 9월 출판된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 박사가 쓴 책이있는데, 뭔가 잘 안풀리는 생각과 문제도 종이에 적어보고 간절히 바라면 조금씩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날씨의 아이' 도 사실 있는그대로 받아들이면 기도로 날씨를 바꾼다는 설정이 너무 터무니 없다고 느껴지지만 작은 간절함으로 지금의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매너리즘' 그리고 '변화']
날씨의 아이 끝부분은 다시 현실로 돌아온 호다카와 히나 그리고 물에잠긴 도쿄로 마무리를 하는데, 이부분에 대한 시사점이 있다.
기성세대는 항상 변화를 싫어한다. 내가 이만큼 이뤄놓은게 있으니까 항상 그 방식대로 일을 하려고하고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다. 하지만 가치관이 다른 젊은세대는 기성세대가 가진 잘못된 생각들을 바꾸고 싶어하고 이는 작은바램과 발상의 시작으로 또 다른 호다카와 히나를 통해서 조금씩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
코로나 시기에 개봉해서 전작인 '너의이름은'과 후작인 '스즈메의 문단속'에 비해서 많은관심을 못 받은 '날씨의 아이' 이지만 어쩌면 인간이 무분별하게 발전시켜놓은 지구가 훗날 또 다른 자연재해로 그리고 잘못된 관습은 작은바램과 변화로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잘못된 매너리즘에 빠지지말고 조금씩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실천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