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인정해야 두 사람은 만날 수 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감정들은 나를 두 사람으로 갈라놓는다.
한 사람은 바쁘게 일을 하는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내면에서 감정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기쁜 일이 있을 땐, 두 사람의 호흡이 척척 잘 맞는다.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사람에 의해 노동효율이 극대화된다.
행복한 감정을 만들어낸 사람은 능률이 올라간 사람 덕분에 또 다시 활기를 얻는다.
시너지는 무한의 순환고리를 형성한다.
반면, 슬픈 일이 생겼을 땐, 내가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서 두 사람의 운명이 달라진다.
슬픔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은 결코 함께할 수 없다.
일을 하는 사람은 해야하는 것들에 집중하려고 발버둥치지만, 감정을 쥐고있는 사람은 한 없이 무기력해져서, 두 사람은 계속해서 따로 논다. 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간다.
결국 넋이 나간 채, 하루의 시간을 낭비하고 만다.
두 사람이 화해하려면, 나에게 닥친 슬픔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일을 하는 사람은 무기력해진 사람을 이해해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을 갖고, 무기력해진 사람은 일을 하는 사람의 배려를 보며 다시 힘낼 수 있는 에너지를 마련한다.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 양보를 하고, 함께 움직일 준비를 한다.
그렇게 나는 평소의 나로 되돌아갈 수 있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