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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립 선배 Feb 17. 2024

[마음 독립 4] 작심삼일을 작심천일로 바꾸는 법


작심삼일(作心三日), 지은 마음이 3일 만에 끝난다는 뜻이다. 왜 결심은 쉽게 무너질까? 


다들 알고 있듯, 성과가 눈에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성취감이 생기지 않는다. 의지도 줄어든다. 실천도 잦아든다. 습관이 생기지 않는다어느새 목표를 잊어버린다


예를 들어 보자.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5km 러닝을 결심했다. 첫날 달리는 동안 기분이 상쾌하다. 이렇게 매일 달리면 금방 다이어트를 성공할 것 같다. 둘째 날부터는 첫날만큼 신선하지 않다. 뭐, 기분은 상관없다. 살만 빼면 됐지. 몸무게를 확인한다. 러닝 전보다 몸무게가 늘었다. 뛰기 싫어진다. 기분이 별로라 셋째 날은 휴식한다. 넷째 날부터 뛰면 되지. 막상 쉬고 보니 다시 뛰기 귀찮다. 다른 목표에 관심이 생긴다. 러닝은 잊어버린다.




어떻게 해야 결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1. 실천을 기록한다.

2. 습관을 만든다.


기록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기록은 성과보다 보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며칠 달렸는지 기록은 쉽게 볼 수 있다. 목표를 향해 노력한 결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성취감이 크다.


기록하면 습관이 생긴다. 기록을 위해서라도 실천한다. 뛰기 싫어도 1km라도 달리게 된다. “결심을 현실로 만드는 건 의지력만 문제가 아니다. 결심을 유지하려면 매일 반복된 행동으로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는 게 핵심이다”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연구소장)



어떻게 기록하면 편할까?


1. Notion 또는 루틴 앱을 활용한다.  

2. 기록 리마인드 알람을 설정한다.


나는 아래와 같이 Notion을 활용하고 있다.




아침마다 침대 정리 한 지 840일째다. 시작은 21년 8월이었다. 김승호 작가의 <돈의 속성>을 읽고, 침대 정리를 결심했다. 이불을 대충 두던 평소와 달리, 기분이 좋았다. 잠도 더 빨리 깨고, 방도 더 깔끔해졌다. 삶이 정돈된 느낌이었다. 다음날 늦잠을 자, 이불을 그냥 두고 출근했다. 셋째 날 침대 정리를 잊었다. 나를 도와줄 장치가 필요했다. 기상 시각에 침대 정리 알람을 맞추고, 매일 실천을 기록했다. 24년 2월인 지금, 이제는 몸에 뱄다. 호텔에서 자도, 나도 모르게 이불을 정리한다.


 



작심삼일(作心三日), 불편한 사자성어다. 내 약한 의지에 눈치가 보인다. 인정한다. 나 의지 약하다. 성취감이 없는데 결심을 어떻게 이어가나. 그래서 나는 기록을 의지한다. 습관을 만드는 건 의지가 아니라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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