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말하기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생각 → 말의 순서를 따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리가 하는 모든 말이 반드시 사고를 거쳐 나오는 것은 아니다. 노래 가사를 읊조리거나, 남의 글을 소리 내 읽을 때, 우리는 그 문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통과시킨다. 흥미로운 건, 이렇게 통과시킨 말이 오히려 우리의 생각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가사를 흥얼거리다 보면 원래는 없었던 감정이 밀려오거나, 글을 소리 내 읽다 보면 문장의 의미가 더 깊이 들어오는 순간이 있다. 사고를 거치지 않은 말이 오히려 새로운 사고를 불러오는 것이다. 이 지점이 바로 언어와 뇌의 관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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