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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이 Sep 21. 2023

KBS 다큐인사이트 - 인도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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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알고리즘에 이끌려 다큐멘터리 방송을 보게 되었다. 인도의 교육과정과 미국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도비 같은 세계 최고의 기업에서 인도인들은 어떻게 사장직에 올라갈 수 있었고 그 외에 수많은 성공한 인도인들이 Tech기업에서 한 자리씩 꾀차고 있는지에 대한 논리적 증거들이 영상의 내용으로 담겨있었다. 그리고 영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적자원' 즉, 인도라는 국가가 어떻게 교육을 해서 이렇게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통찰이다.


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의 이름에서 나와있듯이 '인도'의 공과대학이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교육기관이고 시설은 열약하지만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실용적이기에 보는 내내 인상이 깊었다.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영상에서 대두되는 내용하나하나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들춰내는 것에 대해서 뼈저리게 안타까웠으며 대한민국의 교육 수준이 창피하다고 생각되었다. 45분짜리 영상을 끝까지 보지는 않았지만 단 15분 만에 내가 보고 느낀 한국의 교육과정과 문제점들에 대해서 나열해 보았다.


인도는 교육의 목표와 과정이 일치하다. 처음 영상 시작에서 인도의 여자아이를 인터뷰한 것이 나오는데 공과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목표는 '취업을 하기에 용이하고, 대우도 좋고, 페이도 잘 준다.'라는 현실적인 답변을 얘기하였다. 그렇다면 한국과 비교해 보자. 한국은 실무와 교육과정이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면 공무원 시험에서 요구하는 지식은 공무원 사회에 들어가서 실무를 하는 것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 공교육이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실제 회사에 취업하는데 도움이 안 되어서 사교육이 발전하였다. 한국의 사교육의 문제는 항상 대두되고 한국사람이라면 그걸 피부로 접할 수 있기에 더는 설명하지 않겠다. 이런 것을 증거로 한국의 공교육과정은 교육의 목표와 과정이 일치하지 않는다.


사교육의 발전은 교육격차를 초래하였다. 인도는 신분과 환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노력하면 공교육 과정을 통해 공부를 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가난하다면 사교육비를 납부할 수 없다. 그렇기에 기득권의 자녀는 품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저소득층은 사교육의 비용 때문에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적어진다. 계층 간의 이동이 줄어들고 사회에 희망이 사라진다. 기득권의 고착화로 한국에서는 '엘리트 카르텔'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기는 존재하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확률이 희박하다. 점점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지기에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인구가 많던 적던 국가의 경쟁력은 떨어진다. 기득권 또한 이에 맞춰 공멸하게 될 것인데 지금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으니 딱히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닐까?


학교에서 교육하는데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한다. 수업에 관련된 여러 질문들을 교수와 열정적으로 답하고 교수 또한 수업에 학생들이 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수업을 이끌어 나간다. 한국은 어떠한가? 유교사상에 기반하여 수업 중에 떠들거나 시끄럽게 하면 눈치 보인다. 오히려 수업 진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을 책망하고 수업시간을 따라오거나 이미 선행학습을 한 한생들을 배려하며 오히려 질문한 학생을 멍청하게 생각하고 기피한다. 교사는 어떠한가? 교육청에서 내려온 지침대로 교육과정을 이끌어 나가야 하기에 수업진도를 빠르게 빼야 한다. 학생이 수업과정을 이해하건 말건 그건 학생의 문제이며 교사는 그저 교육과정을 읊어가는 앵무새 같은 존재이다. 이렇게 실제 교육과정조차 교사와 학생이 기계적으로 따라가야 하며 교사는 학생에게 그리고 학부에게 보여주기식 방식으로 교육한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 지금의 교육은 교육 '흉내내기' 정도로 볼 수 있을 거 같다.


인도의 학생들은 협동적이며 사회적이고 공동체를 중시하였다. 한국은 개인플레이다. 같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공부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으며. 문제를 해결할 때도 서로 돕거나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학생들을 본 적이 없다. 사회에 나가서도 이러한 교육과정에 문화가 그대로 자리 잡게 되는데. 너에 일은 너에 일 나의 일은 나의 일처럼 같이 합께 해결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끝낼 수 있는 일조차도 합께 하지 않는다. 전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방식이다. 우리 인간은 함께 할 때가 가장 강하다. 서로 협력하며 사회의 공동체로서 도와가며 살아가는 인도의 학생들과 그들의 문화는 우리가 지나왔던 과거의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 또한 그런 시기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 나는 그 문제점을 우리의 잘못된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인도 정부는 교육에 대하여 매우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한다. 한국은 어떠한가? 교육부가 제대로 된 센트럴타워 역할을 해주는가? 학부모의 민원과 교사의 안타까운 선택, 그리고 학생들이 교권에 도전하는 행위 등, 여러 문제점들이 교육현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청은 단 하나라도 진정성 있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였는가? 이런 태도부터 시작하여 교육을 대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교육 스트레스로 인해서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있는데 도대체 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인가? 기득권의 번영과 안녕만을 위하는 우리 정부는 도대체가 국가란 무엇이고 그 안에 교육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깨달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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