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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이 May 12. 2024

공무원 시험은 옳다.

디테일만 조금 잡아주면 될 거 같다.

현대 사회에서 공무원 시험이라고 하면 입시제도의 불공평함을 떠오르게 한다.

박봉(薄俸), 고역(苦役), 애국(國), 헌신(身), 인내(耐), 관용(耐), 다식(多識), 건강(健康) 등등...

지, 덕, 체의 다채로운 조화를 규준적으로 심사하여 최고의 인재를 국가에서 등용해 간다고 한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정말로 이 모든 것을 심사할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지금의 공무원 시험은 지식의 가치에만 치중되어 있고 덕과 체는 경시하는 것보다 더한,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는 필자가 생각하기에 기존의 심사의 취지에서 벗어 난 왜곡된 심사방법이며, 이제라도 제작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크게는 지, 덕, 체의 3가지 요소를 골고루 심사하고, 세세하게는 위에 나열한 가치들이 응시자에게 진실로 존재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필자가 원하는 방식의 시험은 무엇인가 하면, 첫째로 지식에만 치중되어 있던 규준적심사를 준거적 심사로 바꾸어 5과목 낙제점 40점 이상을 받은 자들을 1차 필기시험에 합격시키는 것이다. 이로서 지식은 심사하였다. 하지만 고득점자 또한 남들보다 성실히 지식을 쌓으려 노력한 점을 인정해 주어야 하니 40점 이상의 응시자에게 적당한 추가 점수를 주는 것은 허용한다. 예를 들어 낙제점수가 없는 5과목 평균 40점은 통과, 60점은 1점, 80점은 2점, 만점자는 3점으로,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개별점수를 부여한다. 5과목 만점자는 총 개별점수 3점으로 통과한 것이다.

그리고 2차 면접과정에 선행으로 덕을 시험한다. 이는 출제자가 현재 지원부처와 관련된 문제 혹은 논의가 필요한 관련사항을 응시자에게 질문함으로써, 1차 시험 합격 응시자는 1500자 이상의 에세이를 100분 안에 논리적으로 작성 및 제출한다. 그리고 면접에서 시험감독관은 에세이를 읽고 응시자에게 자신의 에세이에 대한 생각과 그렇게 생각한 과정 등을 물어봄으로써 해결방안이 타당한지 도덕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를 심사한다. 민주주의 행정부에서 당연히 중요시할 것은 도덕성, 혹은 필자가 생각하는 애민정신이다. 마찬가지로 에세이의 실용도와 타당도를 심사하여 우수한 자는 추가적으로 개별점수를 1점부터 3점까지 부여한다.

그리고 마지막 3차 시험은 기초적인 체력심사이다. 마찬가지로 1, 2차 심사를 낙제하지 않고 통과한 자는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체는 심리적 그리고 신체적 건강상의 큰 문제가 없고 수행능력이 뛰어난 자를 심사하여 규준적으로 등용한다. 우수한 운동능력, 그리고 건강한 심리를 가지고 있는 응시자는 개별적으로 1점부터 3점까지 부여한다.

1에서 3차 심사를 종료하면 응시자에게 최대 9점이, 최소 0점이 부여되어 있을 것이고 그 점수를 종합하여 최상위부터 차등으로 등용한다. 개별점수는 소수점까지 세세하게 나누어도 좋다. 예, 1차 필기시험에서 평균 65점은 1.25점을 부여한다. 90점은 2.5점을 부여한다.

이로서 필자는 홍익인간부터, 근대에는 교육입국조서에 명시되어 있는, 지, 덕, 체의 요소를 공정하게 심사하고 다방면적으로 마땅히 우수한 인재를 등용한다면, 국가의 발전은 물론이고,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하고, 타고나거나 연마된, 공무수행능력을 실천할 인재들을 국가가 영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러한 개선사항들이 사림 즉, 필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미 행정부에 이바지하고 있는 분, 관련사항에 대하여 경험이 많고 나보다 더욱 좋은 환경에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 왜 훈구세력의 입에서는 침묵만이 있었으며,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을 개선해 나가지 않아, 행정력의 부족하여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에 필자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아니 어찌 보면 지식만을 심사하는 현재 공무원 시험에서 지혜로운 덕과 심신건강한 체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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