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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잎새 Oct 01. 2022

일상시, 창가에 서서

시, 창가에 서서



창가에 서서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고,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습니다.




구름이 두둥실 흘러갑니다.

구름이 흘러가는 대로 내 눈동자도 따라갑니다.

하염없이 흘러가는 구름 보며

저 구름 타고 집에 가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나무는 마음입니다.

비가 오고 꾸리꾸리 한 흐린 날에는 울적하다가

햇볕 쨍한 날에는 좋아하다가

밤하늘의 달 보며 그리워하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처럼 내 마음도 왔다 갔다 합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면

저들끼리 주고받는 언어처럼 들리다가

내가 듣고 싶은 언어로 들리기도 합니다.

'잘하고 있어'

'지금처럼 하면 돼'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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