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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두잎새 Oct 01. 2022

일상시, 내 마음에 따라

내 마음에 따라




하늘이 뿌옇습니다.

뿌연 하늘이 나의 마음 같습니다.

이럴 날은 옆에서 다정하게 건네는 말에도 가시 돋친 듯  비꼬아서 듣게 됩니다.

별말 아닌 말에도 기분 나빠합니다.




하늘이 파랗습니다.

파란 하늘은 나의 얼굴입니다.

하늘이 파란빛을 띠는 것처럼 내 얼굴빛도 연한 분홍빛을 띠며 밝습니다.

아이가 우유를 컵에 따르다가 쏟아도 기분 좋게 쏟은 우유를 닦을 수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를 보았습니다.

구름을 흩트려 놓으며 그 자리에 자욱이 남았습니다.

손으로 흩어진 자욱을 정리합니다.

내 마음도 제자리를 찾습니다.




내 마음에 따라 하늘은 좋았다가 나빴다가 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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