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채우는 반짝이는 조각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이다.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할 때 가장 행복을 느낀다.
<행복의 기원, 서은국>
최근 행복 했던 순간들을 떠 올려본다.
성일아. 오늘은 니가 왜이래 보고 싶노. 맛있는거 사주께 온나라.
선생님 강의를 7번 째 들었어요. 들을 때 마다 새롭고, 오늘이 제일 좋았어요.
선생님 책을 읽고 그날 교과서를 읽다가, 심장이 너무 뛰어서 새벽 5시까지 앉은 자리에서 수업 흐름도를 다 만들어버렸습니다.
행복은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어야 한다. 관계도 중요하고, 혼자서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해외여행이나 목표 달성을 통한 성취감은 큰 행복이다. 하지만 인생은 결코 이런 일들로만 채울 수 없다. 내 삶을 채우는 일상의 행복한 순간들을 정리해 본다.
1. 한 번도 안 깨고 아침까지 잤을 때
2. 좋아하는 사람과 통화하거나 대화할 때
3.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하늘이 너무 이쁠 때(파란 하늘, 흰구름, 노을)
4. 아이들이 반갑게 "성일쌤" 하면서 인사할 때
5. 학교 급식에서 내가 좋아하는 메뉴가 나왔을 때
6. 수업에서 아이들이 예상밖의 참신한 질문과 발표를 할 때
7. 강의 요청 전화나 원고 청탁 이메일을 받을 때
8. 내가 쓴 책을 가져와서 사인을 해 달라고 할 때
9. YES24에서 내가 쓴 책의 판매지수가 어제보다 올랐을 때
10. 은행 대기 시간 등 짜투리 시간에 책 읽을 때
11.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글을 읽고 필사할 때
12. 독서 토론에서 내 말이 누군가의 통찰력으로 이어질 때
13. 호흡이 가쁘고, 온몸에 땀이 흐를 정도로 운동할 때
14. 운동 후 시원한 물 한잔 마실 때
15. 가파른 등산길을 쉬지 않고 오르고 상쾌함을 느낄 때
16. 자전거 라이딩하면서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
17. 자전거 출퇴근 길에 FM 여자 DJ들의 달콤한 목소리를 들을 때
18. 헬쓰 때 무거운 중량을 평소보다 덜 힘들게 들었을 때
19. 운동 후 샤워가 마칠 때 까지 심장 박동 소리가 느껴질 때
20. 여름 산행 후 시원한 계곡에서 알탕할 때
21. 마음 쓴 일에 좋은 결과로 사람들의 칭찬이 쏟아질 때
22. 신경써서 올린 SNS에 진심 어린 댓글을 만났을 때
23.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으로 응원할 때
24. 카톡방에서 친한 사람을 살짝 디스하면서 티키타카 할 때
25. 방학 때 아침 식사 후 황방산 맨발 산책할 때
26. 저녁 식사 후 동네와 공원 산책할 때
27. 바쁜 시간을 보내고, 퇴근 후 아무 것도 할 일이 없을 때
28. 남녀 주인공이 이쁜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를 볼 때
29. 아들의 노래 공연이나,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볼 때
30. 딸의 카페 <라파의 하루>에 손님이 꽉 차고, 진열대에 남은 빵이 없을 때
31. 점심 식사 후 텃밭에서 상추, 케일, 풋고추, 방울토마토를 따서 먹으며 운동장 산책할 때
32. 하루종일 쉴 틈 없이 바빴지만 마음은 여유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