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퇴근이 필요해

by 코난의 서재

육아 퇴근이 필요해

하루에도 수십 번
“엄마!”를 부르는 소리에
머릿속은 늘 대기 상태.
밥 먹다가도, 씻다가도,
심지어 꿈속에서도
엄마라는 이름은 꺼지지 않는다.

퇴근 시간이 정해진 직장은 많아도
엄마의 일에는 끝이 없다.
밤이 되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대신
“엄마, 물.”
“엄마, 이불 덮어 줘.”
“엄마, 무서워.”
작은 요청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한숨 돌리고 싶어
커피 한 잔 내려도
한 모금도 채 마시기 전에
“엄마, 이거 좀 봐봐.”
“엄마, 어디 있어?”
부름에 멈춰 선다.

때론 나도
퇴근하고 싶다.

아무도 부르지 않는 저녁,
누군가 대신 챙겨주는 하루,
잠깐이라도 엄마를 내려놓고 싶다.

하지만 문득,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깨닫는다.

내 퇴근 시간은
아이의 “엄마, 사랑해.”
그 한마디로 끝이 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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