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수없이 말해보지만
사랑만으로 되는 게
그리 많지는 않더라.
아이가 아플 때
아무리 끌어안아도
열이 내려가지 않고,
속상한 마음
밤새 쓸어내린다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키운다고
늘 바르게 자라는 것도 아니고,
매일 품에 안아도
어느 순간 멀어지기도 한다.
사랑만으로 충분했다면
이렇게 애가 타지는 않았을 테고,
가끔은 지쳐 주저앉아
내 마음도 달래야 했을 거야.
그럼에도,
사랑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되는 걸
나는 안다.
그래서 오늘도
부족한 마음을 끌어안고
다시 사랑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