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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난의 서재 Oct 31. 2024

푸른 하늘 , 새로운 집

푸른 하늘, 새로운 집"

푸른 하늘 아래,
집들 사이로 펼쳐진 길 위로
구름이 천천히 흘러간다.
새로 이사 온 집 앞에서
맑고 선명한 바람이
나의 얼굴을 스치며 지나간다.
잠시 숨을 고르며,
새로운 일상의 향기를 마셔본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엔
지나갈 줄 모르는 무거운 짐들이 쌓여
버티고 견뎌야 할 시간들이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하루하루가
어쩌면 아직은 낯설고 버겁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나는 다짐한다.

하늘은 언제나 말없이 변해간다.
맑은 날도, 구름 가득한 날도,
모든 날들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푸르름을 되찾듯이.
내가 겪는 이 힘든 순간들도
언젠가는 지나가고,
다시 밝은 날이 올 것이라고.

그래서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본다.
새로운 집 앞,
길게 이어진 길 위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며 걸어간다.
나를 감싸는 이 하늘이,
그리고 이 바람이
내 곁에서 묵묵히 위로해주기를.

푸른 하늘 아래,
지금은 고단하지만
나는 천천히, 그리고 묵묵히
내 걸음을 이어간다.
이 길 끝에, 빛나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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