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죽고싶어 그래

by 강다희

안녕, 나의 어두운 생각들의 피난처 일기장,

오늘은 무거운 우울감이 나를 짓눌렀어. 아침에 눈을 뜨고, 나는 또 다시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 마치 무형의 장벽이 나를 현실로부터 분리시키는 것 같았지.

집 안을 돌아다니며, 나는 과거의 기억들과 싸우고 있었어. 행복했던 순간들이 마음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지만, 지금의 나는 그 추억들과 너무나 동떨어진 존재로 느껴졌어.

창밖을 바라보며, 나는 세상이 어떻게 이렇게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지 의문을 가졌어. 사람들이 웃고,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마치 멀리 떨어진 다른 세계의 관찰자처럼 느껴졌어.

저녁이 되어, 나는 간신히 집 밖으로 나갔어. 밖에 나가 조금 걸어보았지만, 사람들 사이를 걷는 것이 이상하리만큼 부담스럽게 느껴졌어. 거리의 소음과 빛이 나를 압도했고, 나는 빨리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어.

이 일기를 쓰면서, 나는 내 우울증이 얼마나 깊고 복잡한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있어. 이 글을 적는 것이 나의 감정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일기장아, 너는 내가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도 나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야. 너와 함께라면, 나는 이 어둠을 조금씩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어둠 속에서도 계속 걸어가며, [강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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