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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순천만- 공정한시인의사회 5월호 발표작

김진길

by 시시한 삿갓

SINCE 2015_ 월간《공정한시인의사회》는 순수 시전문 웹진입니다. :: www.gongsisa.com / ISSN 2951-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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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순천만



칠게가 별을 물고

게 구멍에 들명날명,

저 은밀한 모의가

대수롭지 않은 듯

갯광장

갈대 군중은

언 발인 채 의연하다.


법보다 섭리라는 걸

물때로 지지하는 만(灣),

돌아온 새들이

열국을 진술한다.

피 묻은

이념에 관하여,

눈먼 이상에 관하여.

짠물의 민주주의는

포용이 힘이다.

숫자마저 엎드린

人界의 가장자리,

분망한

게의 공작도

그저 위로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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