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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개구리씨 Apr 13. 2024

동네 꽃들이 봄을 노래하네

느긋한 동네 산책

따뜻한 휴일 오후

느지막이 점심을 먹고 식구들과 어슬렁어슬렁 동네 산책을 나왔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작년에 시청에서 꽃길을 새로 정비해 두었었는데, 작년에는 허겁지겁 사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던 꽃들이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인지 아주 예쁘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예쁘게 핀 꽃들 앞에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시고 계신 거 같았습니다. 저도 슬그머니 껴서 꽃들을 몇 컷 찍어 보며 예쁜 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DSR 카메라에 꽂혀서 렌즈 바꿔가며 열심히 찍었던 때가 한때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핸드폰들이 애지 간한 똑딱이 카메라보단 좋아서 그냥 핸드폰으로 찍고 다닙니다. 그런데 이 예쁜 꽃들을 한참 찍어서 사진으로 다시 열어보니, 제가 눈으로 느끼고 좋았던 만큼 안 담기네요 ^^;


어디 꽃들만 그렇겠습니까

예쁜 아내와 아이들 사진을 항상 열심히 찍어 왔습니다만, 실제 제가 느끼는 느낌과 감정만큼 사진으로 담기지는 않는 거 같아요.


그래서, 사진으로는 충분히 담기지 않는 이 안타까움 때문에, 지금 제 눈으로 보는 이 모습은 이게 마지막일 수 있어서 더 예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봤습니다.


봄이 한참 달려가고 있습니다

바쁘지만, 잠시 멈춰 서서 내일은 다시 보지 못할지 모르는 예쁜 꽃들의 노랫소리에 귀 기울여 보며 눈에 가득 담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잠시 행복하게 마음을 릴랙스 하시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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