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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roy Feb 14. 2024

누가 감히 행복을 말하는가?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은 참 얄궂다. '네'라고 답하기도 '아니요'라고 답하기도 뭐 한데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냔 말이다. 그럼에도 그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나는 행복하지 않은데 혹시 너는 행복하니?'라는 의도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만큼 행복해지고 싶은 것이다.

한 때 행복해지는 법, 행복의 조건 등에 관한 책들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책을 읽고 난 뒤 얼마나 더 행복해졌는가? 행복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행복은 매우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개념이다.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도 어렵고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참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다.

오늘은 감히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지기를 원한다. 과연 행복해지는 방법이 존재할까?

행복이란?

행복, 幸福
사람이 생활 속에서 기쁘고 즐겁고 만족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것.

행복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내면이 기쁘고 즐겁고 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행복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하나의 감정이기 때문에 왔다가 사라진다. 따라서 늘 행복할 수만은 없으며 불행을 느낀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호르몬의 장난인가?

소위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에 대해서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은 뇌에서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의사들은 뇌에서 분비된 세로토닌이 다시 재흡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약물을 처방한다. 도파민과 엔도르핀이라는 신경전달물질 또한 행복감을 느끼는데 관여한다. 실제로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의 뇌에서는 이런 호르몬의 분비가 균형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상황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뇌,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면 행복감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된다.

행복한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을 외부에서 찾는다. 행복해지는 데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면...', '내 집을 마련하면 행복할 것이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었을 때, 그 행복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생각해 보면 나의 행복을 외부의 조건에 의존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 알 수 있다.

반면에 행복한 사람은 행복이 자신의 내면에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행복을 느끼는 능력이 잘 발달되어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불행을 느끼기도 하지만 곧 다시 행복감을 되찾는다. 마음의 기본값이 행복에 맞춰져 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에게 행복을 주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하루하루 벌어지는 일들과 경험 속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마치 매 순간 행복하기로 선택하는 것처럼 보인다.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다르다. 지금 당장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싶다고 해도 그것이 늘 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결정하는 것은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나 환경이 아닌 올바른 정신과 마음의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똑같은 일이 벌어져도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상황 그 자체보다 그 상황에 대한 해석이 더 중요한 것이다. 상황의 대한 반응이 우리의 행복을 결정한다.

행복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하자.

건강한 정신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보자. 부정적인 사고패턴을 지니고 있다면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 그날 하루 나에게 의미 있었던 일들을 되새겨 보며,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더욱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으며 매일의 선택과 결단이 건강한 정신과 긍정적인 마음의 태도를 만든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