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앓이
제주도에는 현지인에게 여름철 인기가 많은 자연 해수풀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올레길 6코스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황우지 해안 선녀탕이다.
오래전부터 밀물 때 가둬진 물이 썰물에 물놀이를 해왔는데 요즘은 외지인에게 너무 알려지다 보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그나마 9월이 되니 좀 한산한 듯하다.
가는 방법은 외돌개 주차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선녀탕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또한 입구에는 탈의실 샤워실 그리고 구명조끼 및 스노클링 장비까지 대여해 준다.
나 역시 한번 들어갈까 생각하다 일단 뒤처리가 귀찮아 그냥 경치만 감상하고 만다. ㅎ
아 근데 장비 대여, 배달집 등 플래카드는 좀 눈에 거슬린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면서 점점 훼손되어가는 자연이 안타깝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생각보다는 사람이 덜하지만 정오가 되어가면 목욕탕으로 바뀌겠지...
잠시 멍을 때리다 슬슬 걸어 올라온다.
올라오다 보면 카페가 하나 보이는데 시간이 되면 저기서 글 쓰며 차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마구 샘소 앗다.
아침부터 꽤 손님이 되는 듯한데 위치가 좋은 것 같네.
그리고 잠시 외돌개로 쪽으로 약 3-400미터 걸어가면 황우지 해안을 만나게 된다.
해안 아래에는 작은 굴들이 파져 있는데 일제 시대 때 일본 놈들이 거점으로 이용하기 위해 굴을 파 놓은 곳이다.
제주에는 저런 곳들이 꽤나 많다.
보기도 흉하고 그냥 기분 나쁜 느낌이 자연스레 드는데 일부라도 사람이 많은 곳은 막아 버리면 좋을 듯싶다.
제주의 아름다운 곳 중에 오늘은 여름철 인기가 많은 황우지 해안 선녀탕 탐방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