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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lliswell Oct 09. 2024

15년 뒤의 나에게

40살을 앞둔 나에게

한 점 부끄럼 없는 인생을 살았길


여전히 호기심과 순수함을 잃지 않았길


많은 이를 이끄는 리더십과 노련함, 때로는 포용할 수 있는 따뜻함을 갖췄길


돈 혹은 권력을 위해 나의 목표 혹은 선의가 변질되지 않았길


뚜렷한 목표의식과 결코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갖췄길


15년 뒤의 나에게.


지금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습니다.


모르는 점도 너무 많습니다.


매일 일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나 자신에게 되묻곤 합니다.  


나 또한, 인터넷에서 보는 그 수많은 창업가들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사업을 한다는 것이 뭣도 모르는 나이에 괜한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닐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업은 생각보다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복잡함,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았을 때의 막막함, 그 모든 감정이 얽히면서도 대표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책임감.


규모가 작음에도 힘듦이, 커짐에도 힘듦이.

회사가 잘 되지 않음에 고민이, 또 잘되는 데에도 고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괴롭고

직원을 다루는 것이 힘들고

실패하는 것이 두렵고

그중에서도 제 능력을 의심하게 되는 것이 가장 쓰라립니다.


만 23살.


성공이란 것이 낯선 나이지만 그럼에도 성공한 선구자들이 있습니다.


제 목표와 비전은 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렇기에 오늘도 저는 4년간의 애정이 담긴 노트북 전원을 켭니다.


언젠가는 이 세상에 크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그리고 난 해낼 수 있음을 믿으며

15년 뒤의 나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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