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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Jun 29. 2023

긴 여름 방학, 썸머스쿨 준비 중요!

6-7월 썸머스쿨 준비는 3월부터 준비해요!

하와이 여름방학은 두 달 정도 돼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동네 공립은 5월 말부터 여름방학이 시작되었고 우리 애들이 다니는 학교는 6월 둘째 주부터 시작했어요. 학교친구들을 보니 여름방학 동안에는 대체로 여행을 많이 가는 것 같아요. 특히 여기에 사는 아이들은 다국적이라서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는 가족들도 친척 등을 보러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여행을 많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 선생님이나 다른 아이들 부모들을 만나면 우리한테 한국에 언제 가냐고 당연하다는 듯이 물어보더라고요. 우리 집주인도 여름방학 동안 본토에 있다가 올 예정이니 렌트비는 송금해 달라고 미리 연락도 왔거든요.


우리는 1년 살기로 왔기에, 그리고 3월 샌프란시스코 여행으로 인해 결심한 대로 여름방학 동안은 하와이에 머물기로 해서 이 긴 방학을 어찌 보내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특히 집에만 있으면 애들이 우리와 함께 두 달 동안 거의 한국말만 하니 어디라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알아보니 썸머스쿨이 다양하게 있어요. 그 정보를 다 접하기는 어려운데 대체로 공립이든 사립이든 각 학교에서 약 한 달 동안 썸머스쿨을 운영해요. 당연히 공립은 무료이고 사립은 참가비용이 있지요. 이외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원프로그램도 있고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들도 있어 미리 정보를 찾아 예약을 해야 해요. 왜냐하면 방학되고 찾으려고 하면 이미 꽉 차서 들어갈 수가 없거든요.


썸머스쿨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그 유명한 이올라니나 푸나호우스쿨에서 운영하는 썸머스쿨은 어떤가 하고 알아봤어요. 이올라니 썸머스쿨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 가능해요. 저는 회원가입 안 하고 카탈로그만 얼핏 봤는데 과목별로 비용이 책정되어 있어 오전 또는 오후 시간을 꽉 채우려면 비용이 정말 상당해요. 깜짝 놀라 현지분들에게 이올라니나 푸나호우 썸머스쿨에 대해서 물어보니 해외에서 어학연수 프로그램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부 현지 학생들이 입학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먼저 경험해 보기 위해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너무 비싼 것 같은데 저랑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https://www.iolani.org/summer/day-programs


이후 현지 분들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방학시작 전 프로그램을 공지할 테니 살펴보고,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기관에서 운영하는 곳도 살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공원에서 저렴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어요. 호놀룰루에 있는 공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인데 공원에서 다 같이 신체활동을 하면서 놀거나 스포츠활동을 해요.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하는 썸머스쿨 프로그램 중 우리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없어 처음에는 공원에서 하는 것을 참여하고자 했어요.

https://www.honolulu.gov/parks/program/summer-fun-program.html


그러던 중 하와이대학에서 운영하는 썸머스쿨 안내 이메일을 받게 되었지요.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해요. 프로그램 중 아이들이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도 있고 저도 대학교에 갈 일이 있어 우리 아이들은 여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참여하고 있어요. 5주 프로그램이고 오후 프로그램 12시 30분에서 3시 15분까지 참여하는데 $770 + $100 정도예요. 지금까지 3주 참여했는데 두 아이 모두 만족해하며 다니고 있어요. 

https://crdg.hawaii.edu/summerprograms/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끝나면 일주일 동안 운영되는 골프레슨을 신청했어요. 이렇게 하면 집에서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방학일과는 오전에 다 같이 8시쯤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오전 수학공부와 독서를 해요. 그리고 이른 점심을 먹고 썸머캠프 다녀오면 오후 4시쯤이 돼요. 이웃집 강아지와 놀기, 넷플릭스 시청, 날씨 좋으면 수영, 산책 등을 번갈아 가면서 오후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먹은 이후에는 다시 공부와 독서 등 정적인 활동을 하고 지내요. 방학시작한 지 벌써 4주 차인데 아직까지는 열심히 생활하고 있어요. 특히 사춘기인 독립이가 매일 전자기기를 끼고 살던 아이인데, 여름방학 동안 아빠의 설득으로 디지털 디톡스 기간을 갖기로 마음먹었어요. 아직까지는 잘 실천하고 있는데 한국이었다면 못했을 것 같아요. 말이 없던 독립이가 전자기기를 멀리한 일주일 후부터 다시 어렸을 때처럼 종알종알 말을 하기 시작했고 만화책이기는 하지만 다시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다음 편에는 하와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인 도서관 이용에 대해 소개할게요. 지난번 맥킨리 도서관에 대해서 잠깐 소개했지만 집 근처 공립도서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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