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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aholic Sep 09. 2023

8학년 필수 학부모회의 참석 후기

하와이는 고등학교 입시도 신경 써야 하나 봐요.

새 학년이 시작되어 학부모 공개 오리엔테이션은 선택적으로 참여하도록 안내받았지만 8학년 학부모회의는 필수참여라고 하더라고요. 8학년 대상 학부모회의는 크게 세 가지 안건으로 이루어졌어요. 8학년 1년 동안 운영되는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대학과는 다르게 개별 프로젝트로 진행), 워싱턴 D.C.로 가는 수학여행, 마지막으로 8학년 입학안내였어요. 이번 글에서는 고등학교 입시에 대해서만 정보를 공유하고자 해요.


미국은 K-12 학제라 K, 초등(1-5학년), 중학교(6-8), 고등학교(9-12)로 구성되어 있어 8학년이 중학교 마지막 학년이에요. 우리 애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K-8학년까지 있어 고등학교 입시준비를 8학년시작하면서부터 하는 것 같아요. 먼저 교장선생님께서 고등학교 입시와 관련해서 학부모님들께서 고민도 많고 준비하는데 힘드시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해 우리 선생님들이 도와주겠다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교감선생님께서 고등학교 입시에 대해 설명했어요. 고등학교 입학에서 가장 중요한 학교선택 시 고려사항, 1년 동안 준비과정 및 일정, 지난 3년간의 고등학교 입학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지요. 사립이라 그런지 공립고등학교로 간 학생은 2-3명밖에 되지 않았고 대부분 사립고등학교로 진학하였더라고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가 가톨릭학교라서 가톨릭고등학교로 갈 경우 100% 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있다고 했으나 그 외 학교들은 꼼꼼히 살펴보고 준비해야 한다고요. 매년 이올라니와 푸나호우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지원자 모두가 입학하지 못한다고 하니 여러 학교 입학을 함께 준비해야 되나 보더라고요. 사립학교지원하려면 SSAT 시험점수를 올해 12월까지는 만들어 놓아야 하고 학교마다 일정은 다르지만 내년 1-2월에 지원, 2-3월에 인터뷰를 봐야 하는데 SSAT보다 인터뷰가 훨씬 중요하다고 하네요.


하와이는 사립학교가 많다 보니 사립학교 Fair에 참석해서 정보도 얻고 학교별 준비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드시 참여할 것을 권장하더라고요. 저도 만약 우리 애가 하와이서 고등학교를 간다면 반드시 참석할 것 같아요.


사립고등학교에 입학할 능력이 된다 하더라도 학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대학 입학 비율이 공립과 사립 간 얼마나 다른지 궁금하더라고요. 아마 찾아보면 학교별 데이터가 있을 텐데 공립고등학교 데이터를 찾아보니 하와이 주 전체 공립고등학교의 대학입학률(전문대 포함)은 50% 내외 정도로 확인되었어요. 호놀룰루주의 경우에는 62% 정도로 더 높더라고요. 하와이 공립고등학교 순위는 아래 뉴스가 가장 신뢰할만한 것 같아요


https://www.usnews.com/education/best-high-schools/hawaii/rankings

하와이대학에서 제공하고 있는 통계자료는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s://uhcc.hawaii.edu/highschool_data/index.php


사립은 아니지만 하와이 대학에서 운영하는 University Laboratory School은 들어갈 수만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당연히 학비도 무료지만 하와이 사범대학과 연계하여 교육과정 및 교사의 질이 우수하다고 하더라고요. 유치원과 중학교입학 시 여석이 있고 그렇지 않으면 공석이 생길 때만 공지가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지원자가 많을 경우 추첨제라고 합니다. 학교홈페이지에 대학입시에 대한 정보를 게시하고 있고 매년 진학했던 학교리스트도 공개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https://www.universitylaboratoryschool.org/academics/college-career/


마지막으로 하와이대학 입학정보가 궁금하여 이곳저곳 많이 찾아봤더니 올해의 경우 마노아 캠퍼스의 경우 입학률이 68.2%더라고요. 하와이대학 수업을 몇 개 들어본 경험에 의하면 수업의 질이 우수하던데 경쟁률이 이렇게 낮다니 좀 놀랐어요. 우리는 어차피 올해 말 무조건 한국에 돌아가서 우리 아이들은 한국 교육시스템에 따라 지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조사하면서 느낀 것은 지금처럼 학교 다니면서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 열심히 하면서 생활하면 하와이 대학에는 들어갈 것 같더라고요. 그럼 정말 편안한 중고등학교 시기를 보내고 우리와도 그리 부딪히는 일이 없을 것 같은데, 한국에 다시 가서 학교, 학원, 입시 준비 등을 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미안한 생각도 들어요. 우리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아이들의 미래를 입시만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데리고 가야 되지만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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