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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이다
Dec 11. 2024
바빠도 할 일은 해야 편한 마음
따듯한 연말, 따듯한 사랑
연말, 내가 1년 중에 가장 바쁜 달이 12월이다.
크리스마스가 껴있는 달이라 그런가, 유독 설레는 달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가지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들이 하교하기 전까지라 오전에만 가능하다.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쁘다.
아직도 소녀소녀한 감성인지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걸 좋아라 하는 나는 상대의
성향에 맞게 마음의 선물을 준비하느라 바쁘고, 웃으며 만나서 전달,
웃으며 수다꽃 피우고
또
웃으며 헤어진다.
따듯한 마음이 우러나오는 관계, 나의 사랑들이다.
바빠도 아들 녀석이 원하는 간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
오늘은 떡꼬치다.
후다닥 집으로 돌아와 떡부터 삶고 찬물로 헹궈 참기름 살짝 두르고 조물조물, 엉겨 붙지 않게 하고 꼬치로 끼운다.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겉바속촉으로 굽는 동안
고추장, 케첩, 물엿, 깨소금 등 적절히 넣어 소스 완성, 펴 바른다.
따듯한
떡꼬치 먹이겠다고 후다닥 하교하는 아들 앞에 섰다.
떡하니 서있는
엄마
를 웃으며 뛰어와 안기는 아들 녀석, 떡꼬치를 들이밀었더니 그새 엄마는 찬밥이다.
입가에 소스를 잔뜩 묻혀가며 야무지게 먹고는
기분이 상당히 좋아진 아들,
학원으로 향한다.
사랑스러운 녀석이다.
신랑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기도
하다.
학원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곧
도착한다고 연락이 왔다.
후다닥, 저녁 준비를 한다.
따듯한
갓
지은 밥, 어제 만들어둔 반찬, 갈비를 구워 쌈을 싸 먹으니 몸이
무거워짐을
느낀다.
이럴 땐 바로바로,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야 한다.
최소한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후다닥 설
거지, 후다닥 샤워를
하고
나오니
이번엔
아들 녀석이 트리를 꾸미고 싶어 한다.
사실 나는 전구만 두르는 게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아들 녀석은 알록달록 색도 예뻐야 하고, 동글동글 장식볼도 달아야 예쁘단다.
열과 성을 다하여 집중하고 또 집중하며
사랑까지 듬뿍
담아
장식하는 아들 녀석이다.
그래,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렴.
저녁 시간,
휴식 시간이 필요했다.
가족 영화를 보기로 하고 소파에 앉는다.
크리스마스와 찰떡인 <그해, 크리스마스에는>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골라준 신랑, 오래간만에 따듯한 사랑, 정을 나누는 가족과 지인의 이야기, 아들도 재밌어하니 충분히 따듯한 저녁이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영화뿐만 아니라, 오전에 아들 녀석 등교시킨 후 지금까지, 후다닥 지나갔다.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 같아도 절대 평범하지 않은 오늘이다.
행복한 순간이지, 당연한 게 아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았으니 내일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
내가 웃을 거니까, 신랑도 아들 녀석도 웃게 할 테니까.
"
우리,
내일도
많이 웃자.
^^
"
그랬더니 아들 녀석이 말한다.
"
내일이 토요일이라면 많이 웃었을 텐데..."
매일매일이
놀고 싶은 초등학생이 맞다.
"걱정 마
, 토요일까지 시간이 후다닥 지나갈 거야~^^"
따듯한 미소가 절로 나오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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