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란 걸 주신 신이
내어준 것들 중에
내 오른쪽 신발
아픈 엄지발가락을 위해
낮게 깔린
족저근막염 깔창
그 위에서도
간간이 아프다
아픔은 걷어내는 것이 아닌
붙어사는 것
신도 아프다 하고
나도 그렇고
신발도 내가 누를 때마다
아플 것이다
세상에 안 아픈 신발은 없다
신발이 내 바닥을 품은 순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