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과 멀어지자 2
B 씨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자기만의 집을 짓기를 열망하고 살아왔다. 대출은 많이 얻었지만 작은 아파트도 마련하고, 시간이 지나 대출도 많이 처리하였다. 은행집이 아닌 자신의 집이 되어 갔다.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서인지 아파트값이 많이 올라 생각하고 있던 집을 지을 정도 준비가 되었다. B 씨는 은퇴할 시기도 남아 있어 출퇴근 문제도 있고, 도심을 벗어난 생활은 너무 불편할 것 같아.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주택단지에 땅을 매입했다.
B 씨는 일반 회사원으로 건축업은 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이나 동호회 활동을 통해 목조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했다. 마침 지인 찬스도 받을 자신이 있다.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려 조금 저렴하다고 알려진 건축주 직영 공사를 통하여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업체를 결정였다. 평소 생각해 놓았던 공간배치와 집모양으로 도면을 그리고 예상 금액을 받아 공사를 시작하였다.
(직영공사는 보통 이렇게 이루어진다 소장 격으로 1명이 있고, 팀장 1 팀원 3~5명으로 이루어져 건축주에게 일당을 받아가며, 자재는 건축주가 직접 구매하여 제공하는 방식이다.)
꿈에 그리던 집의 공사가 시작 었다. 기초공사, 골조공사, 인터넷에 본 과정들보다 조금 느리다는 생각은 했으나 꼼꼼하게 자기 집을 지어 주는 목수 분들이 고맙게 생각했다. 기초는 7일 정도 걸려 완성되었던 거 같고 골조공사는 연면적 42평형인데 골조는 20일 걸렸다. 완전한 마무리가 되어지지는 않고 일부 남은 채로 다른 것들과 병행해서 마무리한다고....
기초공사 이미지
골조공사 이미지
이때부터 조금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믿었다. 달리 방법도 없었지만, 그런데 문제는 다음 공사부터였다. 골조가 끝나면 다른 인원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골조 공사 목수들이 계속 진행한다고 한다. 설마 했는데 징크부터 세라믹 사이딩 시공을 골조 목수가 하고 있었다. 전기 설비 또한 전문가로 보이는 한명, 골조 목수 두 명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이건 조금 너무 한다고 생각하여 분쟁이 일어났다. 마감이 깔끔하지 않아 지적하면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기를 몇 번째 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했다. 인건비와 재료비는 추가로 계속 싸여만 가고 너무한다 싶어서 항의하니 철수한단다. 마무리가 안된 현장에서 철수한다니, 참
현재까지 마무리된 것은 기초공사 골조공사. 외벽 정도 마감되었고 지붕징크는 80% 내부 단열작업과 내부 자재들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B 씨는 너무 화가 나서 이 사람들 내보내고 지인에게 공사를 마무리할 결심으로 지금 까지 들어간 자금을 확인했다. 일억 구천 정도 집행되었다. 평당으로 환산하니 450만 원이 나왔다. 아직 마무리할 것이 산더미인데..... B 씨가 망설이고 있던 사이에 사고가 터졌다. 비가 많이 와서 마무리가 덜된 지붕에서 비가 새 인슐레이션과 석고 일부가 젖었다.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업체와의 직영 계약을 파기하고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회사에는 휴직을 하고 지인 등의 도움을 받아서 마무리했다. 2달 정도 생각한 공사는 업체를 내보낼 때가 3달 정도 되었고, 마무리 포함 총 8개월이 걸렸다. 초기 자금은 본인의 저축과 약관 대출 등으로 해결했으나 마무리는 아파트를 팔아서 해결해야 했으므로, 공사 중 이사도 해야 했다. 자금 또한 풍족 하지는 안지만 남을 것 같았었는데, 입주한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겨우겨우 마무리했다. 지금 B 씨는 평생 소망인 자신의 집을 내놓았다. 행복한 기억만을 간직하려 했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 B 씨는 다짐하고 결심했다. 이제는 절대로 집을 짓지 않기로......
건축주 직영 공사 현재 연면적 200m2 이하의 주택 공사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다. 건축주나 사업자나 둘다에게 조금 유리한 측면이 있다. 사업자는 세금을 절약하고 건축주는 사업자에게 주는 마진을 본인 집에 사용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내용들만 주의를 하면....
건축주 직영공사를 하는 업체는 조금 영세한 업체 거나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으로 업체를 홍보하고 공사를 수주한다. 이로 인해 몇 가지 꼭 해야 할 과정들이 없어진다. 3D 모델링 작업과 마감재의 선정 도면의 확정, 제일 중요한 과정이 없어진다. 비약이 아니라 평면도만 가지고 공사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도 그런 공사 몇 번해 보았다. 대충 그린 도면에는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들이 수정된다. 일단 벽체를 조립하게 되면 창문이나 문(현관문 방문)의 위치 변경은 그냥 귀여운 것이고 벽체를 통채로 옮겨진다. 심지어 지붕의 모양도 변한다. RC조 건축물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 목조주택에서는 벌어진다. 업체 입장에서는 이방식을 이용하면 건축주가 요구하는 것을 해주면 된다. 모든 금전적 피해는 건축주의 몫이다. 도면은 정말 중요한 것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직영공사 방식을 선택하였어도. 도면과 3D모델링은 꼭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축주의 상상 속에 내 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비용을 줄이려 하지 마라.
목조주택의 특성상 골조 및 내장은 목조주택 목수가 진행하는 것이 특성과 구조를 잘 알고 있는 목수가 진행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징크 전기 설비 조경 등 건축의 전반적인 일들을 목수가 한다? 이것은 말이 조금 되지 않는다. 전문분야의 일들은 전문성을 가진 업체에서 해야 한다. 물론 목수들은 보조로서 활동한다지만, 반드시 전문 분야의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나의 소중한 집을 나의 돈으로 다른 사람들의 실습장으로 내어주는 일은 없도록 하여야 한다. 공사진행 중 이런 업체가 있다면 건축주는 바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건축주 입장에서 유리할 것이다.
작은집 외장 데크 완료현장
내장 완료 현장
지중해 풍
세라믹 사이딩과 징크로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