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과 멀어지는 마지막
C 씨는 고향에 부모님이 살던 집과 토지가 상속되어 본인 명의로 되어있다. 은퇴 후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설계하고 있다. 시간은 흐르고 은퇴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 차근차근 귀향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은지 오래되고 낡아서 허물고 다시 지을 결심을 하고 있었다. 건축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C 씨는 지인을 통해 업자를 소개받았다. 마침 고향 후배고 학교 후배이기도 하고 그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사람이라 별의심은 하지 않았다. 은퇴 날짜는 가까워지고 한 1년 정도 집을 가꾸고 가족들과 내려올 마음에 일단 업자에게 계약서 없이 멸실 신고만 하고 철거를 했다. 철거가 끝나고 생각하는 평면도가 있어 고향 근처 건축사에게 도면을 만들고, 철근콘크리트(RC조) 허가를 내어 건축할 준비를 마쳤다. 시작하기 전에 계약서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평당 금액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평당 650만 원(참고로 7년 전의 금액임을 발혀둔다 오해가 없기를.) 35평으로 계약금 (30%) 중도금 (40%) 잔금(30%) 등으로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기초공사가 끝나고 벽체 공사가 들어갈 무렵 업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자금집행을 요구했다. 자금은 가지고 있었던 터라 고향 후배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 거란 생각에 자금을 넘겨주었다. 70% 정도의 자금이 먼저 선지급된 것이다. 골조가 거의 끝날 무렵 업자가 연락이 되지 않고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았고, 공사진행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직장에 근무 중인 C 씨는 주말만 갈 수 있어 현장 사정을 잘 모르고 있었다. 놀란 마음에 현장에 가니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형틀 목수, 철근공 등. C 씨는 본인이 건축주라고 밝히고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늘 결재를 한다고 하여 현장에 왔는데 업자는 없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 소개한 지인을 통해 알아보고 여러 사람을 통해 알아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집에도 없고, 자취를 감추었다. C 씨는 또 다른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사람들을 통해 미수금 내역등을 알아보았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기가 막혔다. 골조공사하는 업체에는 계약금으로 500만 원 지급하고 자재비는 철근회사에는 처음 기초 공사에 사용된 철근대금 350만 원 레미콘 회사에도 처음 기초 공사한 대금 240만 원 지급하고, 벽체 및 지붕 타설 금액은 미지급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동네 철물점에 미수로 250만 원 정도 유로폼 대여비등... 식당 밥값 또한 미지급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전형적인 건축 사기를 당한 것이다. 업자를 찾지 못하면 집을 짓는 것은 아주 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무조건 건축주가 불리한 상황이다. 일단 업자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소개한 지은이든 가족이든 압박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업자를 찾아야 한다. 없어지고 연락이 안 된다고 포기하고 다른 업체에 공사를 맡겨 진행하면 더 큰일이 발생한다. 공사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 연락이 닿지 않던 사기꾼은 꼭 나타난다. 그리고 현장의 공정을 방해한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더 복잡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류에 인간들의 행동은 거의 비슷하다. 반드시 공사 현장을 진행하려고 하면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진행해야 한다. 법으로 해결 하든 찾아서 "공사 포기 각서"를 받든 지...... 입주할 집이 늦어졌다고 손해를 그냥 감수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안된다. 반드시 법적인 부분은 처리해야 한다.
이밖에 무수히 많은 일들이 발생한다. 그런데 계약서를 작성하고 자금이 넘어가면 갑과 을이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100% 는 없다. 하지만 앞 장들에서 언급한 3D 모델링등으로 마지막의 제품은 확인하고 공사를 시작하기 바란다. 지연 학연 등 어떤 것이든 사람은 믿지 마라 계약서에 명기된 것을 믿기를 바란다. 이것으로 우울한 이야기는 끝을 맺어야겠다. 이제부터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