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에 있는 물탱크를 확인하고

5.

by 사과꽃


"우리 오늘은 올라가서 한 번 보고 옵시다. 지금 가입시다"


몇 주 전부터 올라가 보자더니 기어이 산을 올라갔다. 좋아하며 따라나서려는데 여교장이 손사래를 친다. 함께 가는 이주사도 길이 험하다고 말린다. 사무실을 비울 수가 없어 두 사람만 올라갔다. 운동장도 축구장만 하고 둘러선 나무며 3층 건물이 한때의 번창함을 말해주는데 학교 뒤편의 공동 세면대에 나오는 물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른다. 산속 동네, 예전 같으면 길이 험했을 산 아래 동네에 있는 학교다.


교사 뒤편 산 위에 커다란 물탱크를 묻어서 산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수도꼭지까지 연결했다는데 새로 부임한 교장도 궁금했던 거다. 세면장은 단정하게 시멘트 공사를 했고 수도꼭지도 예닐곱개 박아놨다. 그 물을 보내오는 물탱크가 어떤 모습인지, 혹여 그 안에 무시무시한 이물질이라도 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나 보다. 가는 길이 험난했을 텐데 다녀와서는 낯빛이 밝았다. 물탱크가 걱정했던 것보다 양호했고 험한 길에 데리고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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