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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상 Oct 08. 2023

기억의 방

기억의 방


좋은 일도 많았으련만

 아픈 기억

방안 가득 층층이 쌓

기술 좋은 속임수처럼

 밖으로 나 기억은 

 어오르고

가끔 변명하고 싶은 날엔

심하게 굴절되어

내 것이 아닌 기억을

내 것처럼 


좋은 일도 많았으

못되고 아픈 기억 잉태한 우울 

건강을 해칠 만큼 

불면의 밤을 이끌

고장난 기억의 회로

것인 나의 오늘을

째로 집어삼킨다

 칸 두 

기억의 방은 늘어나고

나는 비겁 생활인이 되어 간다



(사진 이윤성 @yoonseung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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