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생 사망 사건
어제 밤에,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죽은 아이가 너무 안됐고, 남겨진 유족이 불쌍하다. 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반드시 죗값을 받길 바란다.
범죄자를 옹호할 마음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범죄자가 앓고 있는 정신 질환에 대해 정확한 정보도 없이 기사가 쏟아졌다. 졸지에 우울증 환자들은 위험한 사람들이 되었다. 이런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대한신경정신과학회가 매번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경계하는 성명문을 발표하지만, 노력에 비해 낙인을 생성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몇 년 째 이 패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흉악범죄가 일어나면, 특정 정신 질환을 의심하는 댓글이 먼저 달린다. 조현병이 특히 많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우울증이 많이 언급될 것이다.
갑갑하고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