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라는 바다에 내던져 졌을 때..
부모라는 튜브가 하나 있었지만
파도는 어찌할 수 없었다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는
한번씩 소금물로 담궈 나를 담글질 했다
그때마다 콜록이며
소금물을 뱉어내길 여러번
아직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망망대해 속에서 둥둥 떠 다닌다
영원히 혼자 일 것 같은 두려움도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괴로움을 안고
하루가 오고 하루가 가는
저 석양을 바라보며 그저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내가 이 바다를 떠날 때
잿빛이 아닌
햇빛으로 남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