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자리에서 실천하라

어딘가 특별한 장소를 찾아다니지 말아라!

by 신정수

어딘가 특별한 장소를 찾아다니지 말고, 지금 네가 서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 네 생각과 이상을 한번 실천해보아라!

특별한 은둔(隱遁) 없이 세속(世俗)의 실제 생활 속에서 먼저 너의 이상(理想, ideal state)과 도(道)를 한번 실천하여 보는 것이 마땅하다.

이상적인 세계를 핑계 삼아 현실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은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지구상에 피할 곳, 숨을 곳이 어디 있으랴? 산천초목이 다 알려지고 노출된 세상인데 어디 깊은 산속 자연인이 된 들 숨을 수 있으랴?


현실은 현실대로 정면 돌파를 택하여 이겨내어야 해결되는 것이고, 휴식 차 낙향 생활 등으로 문제의 전부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그런 도피 생활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보조적인 수단이나 방법에 불과할 것이다. 즉, 낙향 생활이나 산속 생활 등의 이른바 특별한 체험이 메인이 되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어렵다. 거꾸로 현실의 문제를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여 해결한 후 낙향 생활, 산속 생활 등으로 그것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견고한 해결 방법이 되어줄 수 있고, 보다 지속 가능한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상이나 도(道)라는 것이 꼭 특별히 고상할 필요는 없다. 생활 속에 아주 작은 것이어도 상관없다. 자신이 원하는 상태, 즉 날씬하고, 건강하고, 늘 보람되게 일하고, 독서 많이 하고, 원하는 취미를 즐기고, 항상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자세 등 우리가 평소에 늘 많이 생각하고 동경해오는 부류의 것이어도 된다. 꼭 과거의 어떤 도사들이 수양하고 꿈꾸는 이상이나 고상한 행위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가령 체력단련 혹은 다이어트나 운동이 필요할 때는, 헬스클럽이나 피트니스에 가기 전에 먼저 네 실생활 속에 운동 습관을 뿌리내려라.

예를 들어, 출근할 때와 퇴근할 때 지하철이나 버스를 한 정거장 일찍 내리고 나머지 거리는 걸어서 도착하여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의 이용량을 늘려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 점심 식사 후 주위를 산책하는 습관 등, 잘 생각을 해보면 실생활 속에서 수시로 행할 수 있고 네 생활 패턴에도 맞는 방법이 꽤 많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부터 먼저 실행하여야 체력이 단련될 수밖에 없는 좋은 습관들이 네 몸에 밸 것이다. 그래도 좀 더 필요한 부분만 헬스클럽 혹은 피트니스로 보완하면 그 습관이 드디어 네 몸에 공고히 체득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우선순위가 뒤바뀌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예로, 거창하게 광고되고 있는 약이나 영양 보충제보다는 매일 먹는 음식을 통해 네 몸에 영양도 공급하고, 병도 고쳐보아라. 그 옛날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그 어떤 의사나 약으로도 고치지 못한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선 생활 속에 소식(小食), 미네랄 섭취, 비타민 섭취, 과채류 섭취, 기타 자신에게 맞는 영양소 섭취 등을 실행하여 생활화한 후 정밀 검사를 받아서 부족한 부분을 평가하고, 이후 꼭 필요시에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주객전도(主客顚倒) 내지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되면 좋지 못하다. 즉 약물에 너무 의존하는 것이 선행되면 좋지 못한 결과의 쳇바퀴를 계속 돌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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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를 예로, 매일 양치질을 정확하고 충분하게 잘하는 것이 치과에 방문하는 것보다 먼저 선행되어야지, 치과에 가는 것을 전제로 하면 이 역시 좋지 못하다. 즉, 양치질이나 치아 관리가 우선적 필요 행위이고, 치과 치료는 그 2차적 보조행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거창한 배움, 격식이 차려진 배움, 학원 등의 공부 방법보다는 그 배움이 생활 속에 녹아나도록 항상 생활 속의 책 읽기, 생활 속의 학습과 같은 것들이 선행되는 자기 주도형 학습이 우선되어야 좋겠다. 그렇지 못하면 제대로 된 올바른 지식의 습득이 어려우며, 배운 것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대단하든, 대단하지 않은 것이든 네가 이 세상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이상이나 도(道)가 있다면, 분명히 세속(世俗)에서, 실제의 생활 속에서 먼저 실행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어떤 종목의 무엇이라도 좋다.

너무 거창한 은둔생활을 하거나, 특별히 어떤 멍석을 깐 후에, 혹은 모든 원하는 형식과 준비 작업을 모두 갖춘 후에 실천하려고 하면 자칫 기회 자체를 놓치기도 쉽고, 또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실천력이 아닐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실천은 실제의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의 일상을 소화해나가면서 이루어내어야 그 의미가 클 것이다.

그리하여 실생활 깊숙하게 체득되고 습관화 되게 하고, 근본적인 치유와 깨달음의 상태에 도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특별한 그 무엇을 갈구하거나, 대단한 것을 찾으려 애쓰지 마라. 네가 서 있는 지금 바로 그곳에도 충분히 그러한 기회가 있으니, 거기서 바로 실천해보아라!” - Pa say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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