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밀도와 여유를 챙겨라

네 삶을 항상 밀도 있고 여유 있게 살아라!

by 신정수

네 삶을 항상 밀도 있고 여유 있게 살아라!

삶은 “백구과극(白駒過隙; 흰 망아지가 문틈으로 지나가는 순간을 언뜻 본다는 뜻으로, 세월이 덧없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뜻함)”이라고 하였다. 인생이 그만큼 짧고,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뜻이다.

사실 이렇게 짧은 삶 속에서 누구도 아무런 욕심을 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누구는 인생은 초로(草露)와도 같으니 물 흐르듯 순리대로 살라는 사람도 있고, 누구는 세상에 좋은 일을 많이 하며 살라는 사람도 있고, 자연과 더불어 욕심 없이 살라는 사람도 있다.

고래로 인생에 대한 이러한 수많은 조언이 있지만, 자고로 삶을 밀도 있고 여유 있게 사는 것이 좋겠다.


여기서 밀도의 의미는 너의 가치 측면의 집중력을 의미하고, 여유라는 것은 욕망과 사심으로부터의 자유인 것이다. 즉, 욕망과 사심으로부터는 자유롭고 여유가 있어야 하고, 너의 진정한 가치에는 집중하여야 좋은 삶을 살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인물을 예로 들어 한번 설명해보려 한다.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에게 버려져 입양된 후 양부모 밑에서 자라났다. 그는 그런 불우한 환경 탓인지 성격이 매우 삐딱했고, 괴팍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배울 점은 독립심과 혁신성 및 삶의 밀도인 것 같다.

그는 대학을 다닐 때 부모의 학비 걱정을 덜기 위해서 일부러 중퇴 후, 청강생의 자격으로 자신이 배우고 싶었던 그래픽, 디자인 등을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취업을 해서도 친구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제품 개발비 등을 떼어먹은 점, 딸의 양육비나 등록금 등을 지불하지 않으려고 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그는 분명히 소시오패스(sociopath)를 왔다 갔다 하는 인격 장애가 일부 있었던 것도 같다.

그러나, 그의 장점을 보자면, 인간에게 이롭게 하는 제품의 개발하고 공급하기 위해 인생의 끝자락까지 노력을 다하였다는 점이다. 그것이 그의 인생철학이요, 그의 삶의 밀도 있는 가치였던 것이다. 이렇게 인간에게 진정 가치 있고 유익한 제품을 세계인들에게 공급하고자 하는 것에 큰 뜻을 세운 스티브 잡스는 여러 우여곡절 끝에 애플(Apple)을 굴지의 세계적 기업으로 올려놓았으며 아이팟, 아이폰 등의 인류 기술 역사상 대표적인 혁신 제품을 세상에 내어놓을 수 있었다. 그 점에서는 상당히 밀도 있는 삶, 가치 있는 삶을 살아낸 것으로 당연히 평가돼야 한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럽인들의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로 인해 어린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낸 아인슈타인은 생애 약 300여 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천재적 인물의 대명사로 통하는 등, 아이작 뉴턴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과학의 발전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도 꼽힌다.

삶의 밀도와 여유를 챙겨라.jpg

그의 사생활 측면에서는, 1919년에는 아내 밀레바와 이혼을 하고, 자신의 친척 누이 엘자와 두 번째 결혼생활을 하였고, 이후에도 대여섯 명의 애인들과 사귀었고, 그러는 동안 연애편지를 약 1,400여 통이나 썼을 정도로 개인적 사생활과 연애, 취미 등에도 열정적이었다.

한편, 1902년 스위스 베른의 특허청에서 일할 당시에는 ‘올림피아 아카데미(과학자와 철학자들의 사적 모임)’를 결성하였고, 이 모임을 자기 집에서 열기도 하였다. 점점 많은 과학자와 철학자들이 이 모임에 참가하였으며, 매주 다양한 철학책은 물론 문학작품 등을 읽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 것이다. 또 토론이 끝난 후에는 바이올린 연주로 흥을 즐기기도 하였고, 일출을 보러 베른 외곽의 산에 올라가기도 하는 등 삶의 여유도 많이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아인슈타인이 스스로 생각한 자신의 삶의 밀도 있는 가치는 학자로서의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전쟁의 시대(제1차·제2차 세계대전)라는 엄혹한 시대에 태어나, 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가능한 여유 있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삶을 살아낸 것 같다.

마지막에 그는 이스라엘 건국 7주년 기념행사의 연설을 준비하다가, 복부 대동맥류 파열에 의한 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수술하려는 의료진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내가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싶소. 인간의 기술로 삶을 늘리는 건 천박한 짓인 것 같소. 내 사명은 이제 끝냈으니, 우아하게 갈 때라오.”

그는 이 말을 하며 수술을 거부하였던 것이고, 다음 날 아침까지도 연구를 계속하다가 결국 사망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학자로서, 한 인간으로서 밀도 있는 삶을 살아내었고, 욕망과 사심으로부터는 항상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으며, 1,400여 통이 넘는 그의 연애편지를 통하여 그의 자유로운 영혼을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삶에서 밀도는 분명히 필요하다. 이는 천재이거나 일반인이거나 공통적으로 인생에서 꼭 필요한 중요 덕목인 것이다. 여기서 밀도란 단순한 물리적 밀도가 아니고, 단순히 열심히 산다는 의미도 아니다.

먼저 삶 속에서 냉철한 사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내어야 한다. 만약 잘 모르겠으면, 계속하여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고 응답을 받아내어야 한다. 이렇게 찾아낸 자신의 밀도 있는 가치에 지속적이고 여유롭게 대할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인생을 의미 있게 살고, 마지막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이전 08화바로 이 자리에서 실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