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바, 그 길목에서 지키고 있어라!
원하는 바, 그 길목에서 지키고 있어라!
원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을 굳이 쫓아다니지 말고, 그 향방을 잘 살피어, 길목을 지키고 있는 것이 좋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정보에만 귀를 기울여 “~카더라!” 혹은 “~이렇다더라!”라는 말만 믿고, 그것을 계속 쫓아다니기만 한다면 몸과 마음이 지칠 것이고, 그 원하는 것은 더 멀리 달아나려고만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더 중요한 관점은 자신이 원하는 바(객체)와 자기 자신(주체) 간의 주도권 전쟁에서 자기가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잘 분석하여야 한다. 적어도 그것의 실체와 특성이 무엇인지?, 내가 왜 그것을 원해야만 하는지?, 그것을 얻으면 나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그것을 얻으면 혹시 나에게 손해가 되는 것은 없는지? 등에 대한 내용들을 꼼꼼히 잘 생각하고 분석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분석한 결과, 그래도 그것을 꼭 얻는 것이 맞다고 결론이 나면, 그다음은 그것을 공부하고 준비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얻는 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투자(자본, 인력, 장비, 물자, 지적재산권 기타)가 있어야 하고, 성취나 성공의 핵심 키포인트는 무엇인지 등 얻고자 하는 것의 특성별 대응 방법에 대한 분석 및 공부를 하여야 한다.
잘 모르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먼저 해본 사람들이나, 전문가 집단 등의 머리와 지혜를 빌려야 한다. 혹은 자신이 직접적 여러 검색과 학습을 통하여 더 내공을 쌓는 방법도 있겠다. 이렇게 수고와 수업료를 충분히 지불하여야 정상적으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지, 이러한 부분을 만약 생략한다면, 좀 진행하다가 금방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자! 이제 사전에 공부와 준비가 다 되었다면, 그냥 진행하면 되는 것인가? 어떻게 진행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바로 “길목을 지키는 방법”이 주효할 것이다. 길목을 지킨다는 것은 처음부터 너무 많은 노력과 진도를 빼기보다는, 하나하나 점진적으로 진행을 하되, 그 일의 핵심 포인트 지점에 미리 도착해 있는 것이다.
첫 번째 예로서, 범인을 검거하려고 하는 경찰이 범인을 쫓아다녀서는 검거할 공산이 크지 않다. 그 범인은 이미 죽을힘을 다하여 도망치려고 마음을 먹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길목의 형상이나 범인의 습성으로 볼 때, 범인이 도주하여 달아날 방향과 길목을 미리 짐작할 수 있다면, 지름길로 먼저 가서 잠복하여 기다리거나, 동료 경찰에게 연락을 하여 어느 장소에서 가서 기다려 보라고 이야기해주면 훨씬 검거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두 번째 예로서, 시설원예 사업을 해보기로 결정한 사람이 있다면, 이 작물을 어느 때 출하를 하게 되면, 가장 고가로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미리 확인·조사를 하거나 계산을 하고나서 그 시점을 목표로 작물의 생장 속도를 맞추어, 이른바 페이스 조절을 잘하게 되면, 노력 대비 효과는 훨씬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눈앞에 당장 작물의 양액을 주어야 하고,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추어서 나중에 최고의 품질 등급으로 출하를 하겠다고 하는 일반적이고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다면 너무나 고전적이고 근시안(近視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른바 일의 길목을 지키는 것은 일의 중장기적 전술이요 전략인 것이며, 노력 대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인 것으로서, 이미 공부와 준비 작업을 제대로 하고, 일머리를 제대로 알아서 내공이 갖추어진 사람만이 구사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성공과 성취를 위해서 무모하게 달려들기보다는, 자신이 미리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학습하고, 검색·연구하고, 준비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일은 먼저 저지르고 볼 일이다.”라며 개념 없이 달려드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도 어느 정도 계산을 하고 저질러야 하는 것이지, 무작정 혹은 무모하게 저지르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난국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 것이 당연하다. 아무쪼록 모든 일에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임하되, 길목을 지키고서 때를 기다릴 수 있을 정도의 혜안(慧眼)은 미리 꼭 챙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