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짧게 보고, 빠르게 봅니다. :D레터가 다 알려드립니다.
vol.35 2023.01.11
유튜브 인급동 랭킹: 매일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리스트 크롤링. 자체 산출 방식으로 월간 순위 산정
(매일의 순위와 머무른 기간이 반영. 순위가 상위권일수록, 길게 머무를수록 최종 순위 높음)
틱톡 랭킹: 해당 주에 신규 발행된 영상의 주간 조회수 (출처-Tubular)
프로그램별 유튜브 조회수: 유튜브에 발행된 전체 영상(공식+UGC)의 주간 조회수 자체 수집
프로그램별 소셜 언급량: 주요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블로그, 트위터 언급량 (출처-Sometrend Biz)
이번 주 :D랭킹도 빠르게 훑어보겠습니다. ✨
이번 주 틱톡 랭킹에 4개나 이름을 올린 그레빠체리!
#Sigma_girl 밈을 주력 콘텐츠로 발행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만 3.3억 뷰가 발생했습니다..!)
(※Sigma girl : 인싸 우두머리를 지칭하는 Alpha와 달리, Sigma는 시크하고 독립적인 마이웨이 캐릭터를 지칭합니다. 작년에 유행한 #Sigma male 밈을 활용한 듯!)
인기 틱톡커 '원정맨', '구래커플'이 틱톡 이어찍기 콘텐츠로 각 2위, 4위에 올랐습니다!
틱톡의 인기 포맷인 '이어찍기'란 다른 사람의 영상을 가져와 내가 이어 찍는 기능인데요. 신기한 외국 영상을 따라 하는 콘텐츠, 두 개의 영상을 짜깁기해 새로운 상황을 만드는 콘텐츠 등 크리에이터에 따라 새로운 즐거움으로 N차 가공됩니다. 반복 활용되면서 밈으로 확산되기 용이한 점이 장점이죠!
유튜브 조회수와 소셜 화제성 모두 대박 난 넷플릭스 <더 글로리>
유튜브 조회수 1.2억뷰, 소셜 언급량은 무려 5만 건을 기록했는데요. (:D랭킹이 시작된 12월 첫째주 이후 모두 역대급 수치 ㄷㄷ 청불 등급 콘텐츠 임을 감안하면 더 대단합니다..)
이는 유튜브에서 UGC 쇼츠와 몰아보기 콘텐츠가 잔뜩 소비된 덕분입니다. 특히 연기력이 돋보이는 장면이 쇼츠로 활발히 소비되었구요, 댓글 역시 '치밀하게 짜여진 복수 과정',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력' 등 강한 몰입감에 대한 호평이 자자합니다. (하루 만에 정주행 한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여기 UGC로 조회수 상승한 IP가 또 있습니다. 바로 디즈니+의 <카지노> ♠️
전 주 대비 UGC에서 약 1천만 뷰가 증가했으며 <더 글로리>와 마찬가지로 쇼츠와 몰아보기 콘텐츠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오늘 :D랭킹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기 드라마들은 유튜브에서 쇼츠와 몰아보기 콘텐츠가 대량 소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청자들이 원하기 때문이죠!
여러 플랫폼에서 콘텐츠는 계속 쏟아지는데, 우리의 여가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바쁘다 바빠)
오늘 :D레터는 바쁜 현대인들이 콘텐츠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식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긴 영상은 '빨리 감기' 기능을 이용해 시청합니다. 콘텐츠 시청 환경이 OTT와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사용자들은 원하는 재생 속도 조절이 가능해졌고, 톡톡 화면 탭 두 번이면 손쉽게 10초 뒤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 발표에 의하면, 사용자들은 느린 시청보다 빠른 시청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현재 제공되는 배속 옵션은 0.25, 0.5, 0.75, 1.25, 1.5, 1.75, 2배속 총 여섯 개인데요,
1.5배속 > 2배속 > 1.25 배속순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심지어 3배, 3.5배, 4배속까지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있다고 해요.
넷플릭스 역시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영화/드라마 콘텐츠도 빨리 감기로 시청하곤 합니다. 또는 유튜브에서 아예 전편 몰아보기, 회차별 요약 형태의 리뷰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긴 영상을 '빠른 시청'으로 본다면, 아예 짧은 호흡의 짧은 영상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유튜브 쇼츠의 성장은 지난 :D레터에서 여러 차례 언급하기도 했죠. '22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쇼츠 조회수는 하루 300억 뷰를 기록해 1년 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쇼츠 사랑♥ 덕분에 유튜브 1분 미만 영상의 조회수가 1분 이상 영상 조회수를 역전하며 쭉쭉 성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쇼츠에는 빨리 감기 버튼 없어?"라고 묻는 사람까지 등장하는 중ㅎ)
2021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자들은 1인당 평균 2.69개의 플랫폼을 유료 구독하고 있으며, 3순위 플랫폼까지 이용하는 비중도 77%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선호하는 콘텐츠가 있는 플랫폼을 모두 이용하는 '멀티 구독'이 이미 대세인 거죠.
멀티 구독이 대세가 되면서 구독료 부담도 커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용자들이 꼽은 OTT 사용 중 불편한 점 1위는 '경제적 부담(42.5%)'이었습니다. ㅠㅠ 자연스럽게 '가성비'를 따지게 되었고, 본전 뽑기 위해 이것저것 다 보려면 '빨리 감기'가 필요할 수밖에 없겠죠?
요즘 사람들의 가성비 추구는 시간에도 적용됩니다. 빨리 감기로 효율을 높여 일정 시간 안에 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거죠. 요즘 꼭 봐야 할 주요 콘텐츠 리스트는 빨리 감기로 숙제하듯 소화하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게 노력합니다. (만약 재미에 실패하더라도 투자한 시간이 적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죠.)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새롭게 떠오른 콘텐츠 유형도 있습니다. 볼만한 영화/드라마를 핵심만 쏙쏙 뽑아 짧게 요약해 주는 리뷰 콘텐츠!
총 러닝타임 371분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60분 전편 몰아보기'로, 16부작 1,120분의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핵심 쏙쏙 30분 총정리'로 압축시켜버리죠. 리뷰 콘텐츠의 '시간 가성비', 정말 뛰어나죠?
한국, 미국의 Z세대 모두 '콘텐츠 인지 경로'로 유튜브 추천/리뷰 영상을 1위로 꼽기도 했습니다. 리뷰 콘텐츠의 영향력이 광고나 포털, 전문 사이트보다도 커진 거라고 볼 수 있겠죠.
지난 :D레터에서 쇼츠에 대해 언급한 내용 기억하시나요?
"일반 영상에서는 맥락 전체를 소비하고, 쇼츠에서는 하나의 특정 정보만 얻어 간다."
" 각 정보가 나에게 얼마나 반복적으로 보이냐에 따라 정보의 대세 정도를 인지할 수 있다."
즉 전체 줄거리는 '빨리 감기'나 '리뷰 콘텐츠'로 가성비를 챙기고, 화제의 장면은 쇼츠로 반복 소비합니다. 그래야 친구들과 "요즘 그 영상 뜨던데 봤어?" "어 봤지~" 이게 가능해지는 거죠.
또한 쇼츠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댓글 놀이를 하면서 댓글에서 또 새로운 정보를 얻기도 하고요!
'포모(FOMO) 증후군' *Fear of Missing Out, 한 마디로 '고립 공포감'입니다.
어떤 이슈를 놓치거나, 유행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죠.
OTT 메인 화면에는 '지금 뜨는 콘텐츠', '오늘의 TOP10' 순위가 매일 업데이트되고,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쇼츠 탭에도 연일 화제작 이야기가 오르내리죠.
인기 콘텐츠의 경우 '하루 만에 다 봤다' 는 시청 인증샷이 앞다투어 올라오기도 하고요.
유행이 금방 지나가니까, 가장 화제 될 때 이 유행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두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거죠.
특히 한국의 10~20대는 유행하는 밈을 탐색하기 위해 유튜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대세와 유행에 탑승하려는 '정보 획득' 목적성이 있다고 볼 수 있죠.
이나다 도요시의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에서는 빨리 감기, 건너 뛰기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봐야 할 작품이 넘쳐난다.
시간 가성비를 추구한다.
또한 콘텐츠 시청 행태가 작품 감상 & 콘텐츠 소비로 구분된다고 말합니다.
빨리 감기를 하는 사람들은 후자에 해당되겠죠.
나아가 이러한 오늘날의 시청 습관을 미디어 이용 방식의 단순 변화라 보지 않고, 현대사회의 소비 개념인 '리퀴드 소비'로 설명합니다.
이어서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등의 숏폼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는데요. ⚡
최단 시간, 최소의 노력으로 손에 넣고, 싫어지면 바로 탈출할 수 있게 설계되었음에 주목했습니다.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게 된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겠죠.
구독자 여러분은 오늘의 :D인사이트 어떠셨나요?
저는 '콘텐츠 소비자' 그 자체라서 오늘 내용에 무척 공감됐는데요. (건너뛰기 없이 절대 못 살아..)
정보 탐색 목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들에게 특정 쇼츠가 얼마나 반복적으로 노출되느냐가 IP의 대세감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혹시 지난주 여러분의 쇼츠 피드에는 <더 글로리>가 계~속 뜨지 않았나요? >_<
실제로 <더 글로리>는 일주일간 1.2억 뷰의 어마어마한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쇼츠 조회수는 무려 9천만 뷰고요! 그래서 오늘은 체감상 현재 대세감 최고 드라마! <더 글로리>의 인기 쇼츠 2개 전달드리며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
예솔이 엄마의 미친 반응속도 #더글로리 (조회수 504만 회)
혜정이는 일류다. (조회수 920만 회)
:D레터는 매주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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