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주의 꽃잎 May 10. 2024

일단 뭐라도 해보자

현실적인 휴직생활 활동들


  휴직을 통해 얻은 귀중한 자유시간. 늦잠은 포기하지 않고 나머지 깨어 있는 시간은 알차게 보내고 싶었다. 나는 메인 목표로 운동, 독서, 글쓰기, 재테크 공부를 삼았다.


  ‘운동’은 최초에는 홈트로 1시간씩 주 3회 이상 하는 것으로 정했다. 몇 주 후에는 노력대비 뭔가 운동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아서 운동자세를 배워보고자 피티를 10회 끊었다. 피티와 함께하는 헬스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약간의 체중감소와 득근.

  몇 주 후 피티결제와 연계되어 있던 헬스기간이 종료되고는 요가원을 다니는 것으로 종목을 변경했다. 운동에서도 찍먹하듯이 다채로움을 추구해보고자 했다. 요가는 수업이 아니고 ‘수련’을 한다고 한다. 수련을 갈 때마다 더 단단해지는 내가 되는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요가원을 향한다.


  ‘독서’는 도서관에서 2주에 최소 3권 정도의 책을 빌려 읽는 것으로 시작했다. 주로 재테크와 자기계발서적이 많았다. 독서를 한 후에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필사노트를 써보기도 했다. 책을 그냥 읽고 나면 금방 내용을 까먹는 경우가 많은데, 필사노트가 도움이 된다. 다만 자기계발서적을 읽고 실전에 적용시키기 못한 점은 당연한걸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글쓰기’는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서 성공했다. 휴직 이후에 거둔 가장 큰 성과(?)이자 가장 뿌듯하고 기쁨을 느낀 순간으로 말할 수 있다. 나는 일주일에 한 편씩 연재 형식으로 꾸준히 글을 게재하고 있다. 연재 이후에도 꾸준히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평소에 글감을 잘 모아볼 계획이다.

  브런치 글쓰기와는 별개로 아침에는 “모닝페이지”(일어나자마자 의식의 흐름에 따라 45분간 3페이지 분량의 일기쓰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이게 효과가 꽤나 괜찮다. 내 무의식을 엿볼 수 있어서, 내가 지금 하는 고민들을 쓰고 보니 생각보다 별 거 아닌 경우도 있고 쓸데없이 반복되는 고민거리, 생각이 끊어내지는 효과가 있다.


  ‘재테크 공부’는 클X스101에 업로드된 강의를 골라 듣기로 했다. 하지만 역시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투자 실천으로까지 옮기기엔 쉽지 않다. 일단 지금은 시드를 모으면서 준비해야하는 시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휴직 하고 목표로 삼은 것들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 내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지거나 한 것은 당연히 없었다. 다만, 직장생활 하는 동안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고 원래의 나에서 조금 나아지는 경험 정도를 했다. 이 정도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이라는 게 원래 뭐 엄청 거창한 걸 하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를 잘 보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휴직 생활도 하루하루 채워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힘차게 살아가볼 뿐이다.

이전 05화 나는 뭘 하면 좋을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