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나미 Oct 09. 2023

워킹맘이 된 후 달라진 나

나를 찾아서

복직을 하고 동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생겼다

예전부터 나와 알고 지낸 동료들이 주로 이 말을 하긴 하는데 .....

“너 달라졌어 !”

“성격 많이 죽었구나”

“다른 사람 같아!”

등등... 주로 내 성격이 바뀌었다는 말들이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난 여러 생각이 든다

‘도대체 과거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내 성격이 얼마나 별로였던거지?’

‘역시나 사회생활이 어려웠던 원인은 나였구나’

등등.. 대체로 과거의 나를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샌각들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과거의 나’도 ‘현재의 나’도 싫다!


과거의 나는?

예전에 난 호불호가 강했다 그래서 나와 잘 맞는 사람과 어울렸다

그리고 나의 주장이 강해서 남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라 주변인들 또한 나에 대한 호불호가 있음을 알기에 남들은 모르게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주변의 평가에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의 나는 ?

“좋은게 좋은거다” 라는 마인드로 세상을 둥글게 보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확실히 스트레스가 덜하다

“이 사람도 좋고 저 사람고 좋고” 라는 마인드로 호불호가 사라졌다 이 마인드는 예전에 내가 굉장히 싫어했던 마인드였는데 지금은 내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생각이 되었다

이런 생각으로 사람을 대하면 상대의 행동에 의문점도 안 생기고 상대방 행동에 대해 상처도 받지 않는다


왜 지금이 싫을까?

지금의 마인드로 사회생활 하는 방식을 바꿨더니 남의 눈치를 정말 많이 본다

일단은 바뀐 나의 태도가 정말 괜찮은 방식인지 평가를 받고 싶기 때문이다

살면서 처음 해보는 사회생활 방식이기에 이게 맞나 싶을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남의 눈치를 더 보게 되고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고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하기 싫은 것도 억지로 하는 나의 모습이 낯설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면 그때 갑자기 스트레스가 확 느껴진다



최근에 팀 동료에게 “넌 뭐 그렇게 세상을 둥글게 사니?”라는 말을 들었다

분명 칭찬은 아니었다

이 말을 들은 순간부터 내가 사회생활을 잘 못 하고 있는 걸까 고민이 시작되었다


이래도 뭐라하고 저래도 뭐라하고.... 사회생활에 정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했다

우연히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정말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무채색 계열의 옷을 입고 가벼운 메이크업과 평범한 헤어스타일... 성격이 변하면 겉모습도 변하나보다


언제쯤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워킹맘이 되어도 사회생활은 어려워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