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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가볍게 만드는 한 가지 비밀

거절의 힘

by 드림북


해야 할 일 보다 안 할 일을 먼저 정하기



며칠 전 저는 하루 종일 쫓기는 듯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전에는 학원 수업 준비, 오후에는 수업및 상담, 저녁에는 글쓰기 모임까지…


쉼 없이 달리다 보니 정작 제가 가장 하고 싶었던 글 한 편은 끝내지 못했습니다.


그날 느낀 건 단순했습니다. “무엇을 더 할까”보다 “무엇을 안 할까”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우리는 늘 해야 할 일 목록만 적습니다. 하지만 삶을 가볍게 만들고 본질에 가까워지는 길은 ‘하지 말아야 할 목록’에 있습니다.


어떤 일을 제거하고, 어떤 습관을 버리고, 어떤 제안을 거절할 것인가를 분명히 할 때, 에너지는 비로소 중요한 곳에 집중됩니다.



최고가 된 사람들의 공통점: 거절의 힘



세계적인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창의성과 성취를 연구하며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놀랍게도 그중 3분의 1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세계적 학자의 연구 대상이 되는 건 분명 명예로운 일이었을 텐데 말이지요.

왜 그들은 거절했을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입니다.


자신의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일이라면 아무리 매력적인 제안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힘, 그것이 곧 최고를 만든 비밀이었습니다.


이 사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던집니다. 성공은 많은 일을 해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지 않을 일을 명확히 아는 것이 진짜 성장을 이끕니다.



나만의 ‘하지 말아야 할 목록’ 만들기



그렇다면 우리도 어떻게 이 원칙을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시간은 쓰지만 가치 없는 일’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SNS 스크롤, 의무감으로만 참석하는 모임, 내 목표와 전혀 관련 없는 잡무들….


이처럼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찾아내는 것이 시작입니다.


목록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면, 순간순간 더 빠르고 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안 한다’는 선택을 반복할수록 삶은 단순해지고, 집중력은 높아지며, 결국 목표 달성의 속도도 빨라집니다.



포기와 거절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의 출발점



우리는 모두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하지 말아야 할 목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삶을 전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도구입니다.

포기할 줄 아는 사람,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 결국 더 단단하게 성장합니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아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 작은 메모지에라도 적어보세요. “나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그 질문이야말로, 더 명확하고 가벼운 삶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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