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 정상 vs 융프라우 아래 융프라우 산 in 스위스
나 "오빤 스위스에서 뭐 보고 싶어?" 김기사 "알프스 소녀 만나야지" 푸하하 김기사답다. 지금까지는 근근이 하루살이 계획을 세웠다. 무계획이 주는 참극을 스위스 와서 겪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선에 있는 마터호른 산부터 가려 네비로 찍었다. Täsch란 동네에 차를 두고 체르마트 동네로 이용해서 열차를 타야 하는 루트다. 헐.. 복잡해.. 체르마트란 동네는 차를 가져갈 수 없는 청정지역인 셈이다. 오~ 신기방기~ '오~열차 한번 타 보자~' 그러고는 네비님 따라 고! 근데 Täsch길 중간에 갑자기 자동차를 열차에 실어 가란다. 헉! 좌충우돌 자동차열차를 타려 한 시간 정도 줄 서니 (우리 차는) 키가 커서 못 태운단다. 결국 빠꾸빠꾸 ! '어랏~~ 돌아 돌아 다른 국경선을 넘으니 마테호른산과 느~므 멀어졌네' "에라~모르겠다. 이렇게 된 거 융프라우로 가즈아~" 그렇게 우린 융프라우로 향했다. 근데 내일모레부터 계속 강수확률 60% 이상이라고? '오 마이 갓! 오빠~달려~' 스위스 산중턱 도로는 널찍하고 매끈매끈 잘해놨을 거란 기대를 했는데... 길이 좁고 구불거려 코너 돌 때마다 소심하게 살짝살짝 크락션 울리며 '우리 여기 있어요' 존재를 알렸다. 거의 기어가는 수준! 스위스 자동차 여행은 고난도 미션수행 수준이다. 융프라우에 가려면 인터라켄 동네에 가서 열차를 타야 한다. 인터라켄 동네에서 융프라우 가는 방법도 3가지! 으핫! 3시간 단기속성으로 내 안의 수험생 모드를 모아 모아 여행루트와 가장 저렴하게 가는 방법 서치~ 결국 오늘 단일소비로는 최대지출을(열차, 곤돌라비 , 배 2일 pass권 4인 65만 원) 하고야 말았다.ㅜㅜ "얘들아 우리 2주간 외식은 바이바이~엄마아빠는 한국 가서 빡세게 일해야겠다" 융프라우는 맨 위 정상보다 올라가는 과정이 숨 막힌다.(막상 정상에서는 너무 높아 어지러워서 숨 막힘ㅋ) 만년설의 신비한 산, 빙하의 에메랄드 속살, 물감으로 그린듯한 푸릇한 초원과 빨간 모자 소녀가 툭 나올 거 같은 나무집이 조화롭다 . 저 그림 속에 폭 들어가고 싶다. 그래서 산 정상보다 땅 아래서 볼 때 더 조화롭고 매력이 넘치는 융프라우다. (융프라우산에 올라가는 곤돌라 안) 달력사진이 연속촬영 되는 느낌이다. (산 정상)노르웨이에서 처음 마주치고 깨달았다. 투명한 푸른 속살이 좋다. 난 빙하애자다./ 공짜 컵라면 때문에 다시 오고 싶다는 귀순ㅋㅋ(라면 무료쿠폰님! 감사합니다.) 포즈 약속을 했는데 뚜뚜만 산의 정기를 모으는 중! (Feat. 병원 깃발같은 스위스 깃발) 지구를 지키는 정의의 용사 포즈! 신선하구나 뚜뚜!/ 귀뚜라미 소리 크게 듣겠다고 저러고 있다(목도리 도마뱀같은데..) "엄마! 얘네 오늘 짝짓기하는 날인가봐" "왜 하는거 같아?" "얘네도 우리처럼 생명이 있잖아! 생김새는 다르지만 똑같아!"/ 코 주변이 희끗해서 하마터면 덩치 큰 사슴인줄ㅋㅋ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몬테네그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이탈리아-스위스(20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