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취향저격공간, 아프리카 식물이 있는 본투비가드너

We all are ‘BORN TO BE GARDENER!’

by 카도 Mar 26. 2025

본투비가드너

서울 마포구 동교로51길 109

본투비가드너는 연남동에 위치한 아프리카 식물샵이다. 국내 최고 기술력의 농원에서 ▲아프리카 식물 ▲괴근식물 ▲선인장 등을 길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열어 더 많은 사람에게 아프리카 식물의 존재와 가치를 알렸다. 이 밖에도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소식을 전하거나 각종 기념일에 맞춰 식물축제를 여는 등 식물과 친해질 수 있는 자리를 적극 개최하고 있다.

아프리카 식물샵이니만큼 내부에는 처음 보는 식물들로 가득하다. 특이한 점은 식물명을 전부 영어로 표기해 두었다는 점이다. 문의 시, 식물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들을 수 있어 처음 방문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알아갈 수 있는 편이다. 또한, 화분별로 가격 태그를 붙여두어 계산하기 편하게 만들었다. 가게 내부는 그리 넓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가게 문을 활짝 열어둔 채 맞이하는 분위기라 가게 안팎으로 부담 없이 구경 가능하다.

센스 있는 소개글도 한몫 한다.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운카리나부터 청포도 사탕을 닮은 인트리카타까지, 생소한 만큼 생김새 역시 굉장히 특이하다. 용의 꼬리를 닮아 지어진 드래곤 테일(Dragon tail), 무를 닮은 포케아 에둘리스(Fockea edulis), 뚜벅초 모양의 레스노바 후미포사(Resnova humifusa), 분홍빛 꽃을 틔우는 마밀라리아 카르메나에(Mammillaria carmenae) 등이 있다.

아프리카 식물은 기후환경 특성상 두꺼운 뿌리를 갖고 있고 잎의 크기 역시 작은 편에 속한다. 그중 괴근식물은 괴근 안에 수분을 저장하는 특징을 지녔으며, 햇빛을 자주 쬐주되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키워야 하며, 흙이 완전히 마른 다음에 물을 주어야 한다. 주기적인 분갈이가 필요한데, 봄의 시작인 3월부터 5월까지가 바로 대표 분갈이시기다. 추가로 괴근식물은 괴근의 일부가 드러나게끔 심는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메리카 등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괴근식물의 이야기를 담은 전문서적도 등장하고, 키우는 방법을 공유하는 대화의 장도 늘었다. 그만큼 반려식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겠다. 실제로 본투비가드너 내엔 실내에서 키우기 적당한 사이즈의 자그마한 화분이 많았다.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앙증맞은 식물이 많아 아이들도 특별히 큰 거부감 없이 좋아할 것 같다. 아이의 상상력을 펼쳐낸 것 같은 공간이니만큼 한 번쯤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프리카 식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본투비가드너. 야외에도 식물들을 진열해두어 오고 가는 길에 가볍게 구경할 수 있는 분위기가 참 매력적인 공간이다. 1인 가구가 늘어난 요즘,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아프리카 식물과 함께 나만의 봄을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