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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Jul 17. 2024

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전하는 5가지 조언

0.

평범한 공대생이 글쓰기를 시작했다. '기자 = 글 잘 쓰는 사람'이라 여기며 매일 썼다. 기사를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는 언론사에 지원했고 착실히 탈락했다.


근데 괜찮았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으니까. 애쓰는 나를 믿었다. 잠깐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 전공에 맞는 기업에 입사. 6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언론 단체를 시작으로 방송국 시사 라디오를 진행했다. 이어 신문사, 방송국, 뉴스통신사 등을 두루 걸쳤다. 운이 좋았다. 내가 한 일은 그저 분명한 목표를 두고 매일 쓰고 행동한 것뿐이었으니까.

읽고 여행하고 누군가를 만나며 깨달은 생각을 세상에 전하자. 답을 정해놓은 글쓰기는 멀리하자. 애초부터 그런 대안은 없다.


하나.

좋은 글쓰기는 자신의 생각과 문장이 맞고 감정과 논리와 설득력을 갖추는 것이다. 읽고 여행하고 누군가를 만나며 깨달은 생각을 세상에 전하자. 답을 정해놓은 글쓰기는 멀리하자. 애초부터 그런 대안 따위는 없다.

둘.

스티븐 킹은 저서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글쓰기는 외로운 작업이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굳이 믿는다고 떠들지 않아도 좋다. 대개는 그냥 믿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셋.

글쓰기가 어려워 멍하니 빈 화면을 보고 있다면 지금 당장 한 줄이라도 쓰자. 배작가는 ‘무기가 되는 글쓰기’에서 “농구 선수는 슛을 쏘기 전에 까치발을 한다. 발바닥을 바닥에 붙인 채로 점프하는 것과 까치발 상태로 점프하는 것은 다르다. (중략) 글쓰기에서 까치발은 딱 한 줄 쓰는 것이다.”


넷.

읽고 그치면 안 된다. 글을 쓰자. 짧게라도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면서 글그릇을 키워가자. 애정하는 무라카미 하루키형이 말했다. “다른 사람이 읽고 있는 책을 읽고 있다면 다른 사람이 하는 생각밖에 할 수 없다.”

다섯.

오늘도 어김없이 매일 읽고 쓴다. 매번 만족하는 글을 내놓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유로워진달까? 머릿속 생각을 그대로 옮겨 적으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즐기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내게 처음 글쓰기는 고역이었다. 일기 쓰기라면 하루에도 몇 장을 쓰겠지만 뭔가 그럴듯하게 쓰려는 욕심이 앞선 것이 원인이었다.


매일 쓰면 쓸수록 즐거움이 커진다. 쓰는 버릇하면 안 쓰고선 못 견딘다. 평범한 일상에서 오롯이 든 순간을 윤색 없이 담는다.


아내에게 자주 말했다. 1년에 한 권씩 책을 쓰겠다고. 자주 말했더니 그런 기회가 최근 찾아왔다. 미세한 두려움과 떨림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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