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딸에게 쓰는 21일간의 편지 - 열여덟 번째

by 도르가

꺄!!~ 엄마야!!


아이고! 엄마 어제 정말 혼났어. 청주에 있는 농원에 일찍부터 갔는데, 거기서 나무를 스물다섯 그루 골라서 하나하나 다 묶어야 했어. 회사에서 가로숲길 공사를 해야 해서 직접 나무를 고르면서 다른 사람들이 가져가지 못하게 표시를 해두었어. 굳이 임장을 가야 할까? 하다가 직접 가서 일을 해보니 완전 내 생각과는 다르더라. 나무들이 평평한 밭에 가지런히 서 있는 게 아니더라고. 거의 산이야, 산.



얕다고는 하는데 올라가기도 꽤 가팔랐고, 내려오는 건 더 아찔했어. 계단도 없고, 난간도 없고, 그냥 흙바닥인데 미끄럽기까지 하고,

발밑에는 마른 나뭇가지랑 잎들이 수북이 쌓여 있어서 걸을 때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났어. 등산화나 안전화를 신었어야 했는데, 러닝화를 신고 가서 아주 혼이 났어.


그런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엄마의 걸음이 아닌 게 느껴지는 순간, 뭐가 움직이고 있었어.


" 꺄~~~~ 엄마야!!! 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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