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과 저녁은 현지식으로 해결하기에 아침만큼은 꼭 호텔을 예약할 때 조식포함 가격으로 예약을 한다.
아들이 편식이 심해서 아무거나 잘 먹지 않기에 호텔 조식뷔페에서 먹고 싶은 걸 골라 먹일 수 있고, 나는 개인적으로 호텔 뷔페를 좋아한다. 여행 다닌 호텔의 조식을 먹어본 후 각 여행지의 호텔 조식을 비교해 보는 것으로 재미를 느낀다. 그래서 여행지마다 호텔 조식을 신청하는데 문제는 남편이다.
남편은 된장국과 김치를 사랑하는 전형적인 한국인의 입맛을 보유한 찐 한국인이다.
어떤 5성급 호텔의 뷔페를 먹어봐도 별로라고 하는 사람이기에 먹성 좋은 잘 먹는 사람이 여행만 오면 꼭 음식타박을 한다. (한국에서는 아무거나 잘 먹는 사람이다)
물을 사랑하는 우리 모자는 여행 오면 아침을 먹은 후 꼭 수영장에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여행 셋째 날도 어김없이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함께 놀아준 후 점심을 먹으러 이마고몰로 향했다.
이마고몰에서는 고객들을 위해 시간별로 짧은 전통공연을 한다. 점심과 디저트를 먹고 잠시 쉬다가 시간 맞춰서 조금 일찍 내려갔는데 4시 정시에 시작할 줄 알았는데 몸풀기로 5분 전부터 전통악기를 연주해주고 있었다.
일정이 빠듯해서 민속마을을 못 간 게 아쉬웠는데 쇼핑몰에서 시원하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들 중에서는 그래도 잘 사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쇼핑몰의 물가가 비싼 편인데도 현지인들이 많은 걸 보면 괜히 그런 소리가 나온 게 아닌가 보다.
태국은 쇼핑몰은 현지 부자들이나 관광객들이 많지 우리 같은 보통의 월급쟁이 일반인들은 별로 많지 않았는데 이마고몰은 관광객도 많았지만 현지인들이 관광객보다 많았다.
저녁은 선셋을 보면서 먹기 위해 워터프론트로 일찍 출발했다. 워터프론트의 야외 식당들이 조금만 늦게 가도 자리 잡기가 힘들다고 해서 일찍 도착해 의자가 편안해 보이는 식당을 선택해서 자리를 잡았다.
우리 집은 남편이 술을 안 마셔서 단 둘이 술 마시러 외출할 일이 아예 없다. 남편과 아들은 각자 스프라이트와 콜라를 주문했고, 나만 정말 오랜만에 칵테일을 주문했다.
저녁을 먹은 후 워터프론트 바로 옆이 필리피노 마켓이어서 망고를 1킬로 더 사 왔다.
이 집이 바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집이다, 필리피노 마켓에 한국어 할 줄 아는 다른 망고 파는 집들도 많이 있는데 망고 파는 삼촌이 재미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유독 이 집에 손님이 많은 편이다. 망고 다 먹고 또 사러 왔다니까 어떤 걸로 살건지 묻기에 이번에는 남편이 좋아하는 애플망고를 시식해 보고 사 왔다.
계산대에 허니망고를 썰어서 포장해 놓은 게 가격이 저렴하길래 허니망고도 같이 집어넣어서 가기 전까지 망고를 아주 실컷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