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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Jusunshine Nov 24. 2024

무한한 아름다움

사랑은 먼 곳에도 쉼 없이 번지며

서린 노을 속 우리의 길겹을 비추네.

물드는 하늘옷 아래,

노을결 매듭은 흩날리는 고리단을 걷어내고

맑아진 새서리로 새로운 날을 열어주네.


사랑 너머의 공간에서

무한한 아름다움이 우리를 기다리네.

하늘과 대지가 맞닿는 아라마루,

우리가 손을 맞잡고 서는 곳에서

그리움은 더없이 순결해지며

진정한 환희가 스며들리라.


걸음마다 새겨진 하늬무늬들은

눈물로 맺힌 바람새김 머금고, 웃음으로 물들어

노을 틈새의 고운잎 속에 비밀처럼 남으리.

멀리 닿지 못할지라도

우리 마음은 변함없이 흘러

가만히 퍼지는 새결담으로 서로를 비추리라.


누리의 미소꽃 어린 해초새김 속에서

우리는 다시 서로를 찾고,

달고운의 부드런 이랑길에 실리는 샛나래를 따라

그리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리.

바다는 그 길에 은근한 사유흔을 담고,

무한창은 맑은 아스빛으로 우리의 길을 채우리라.


사랑은 모든 한계를 넘어

샛별의 정나래로 우리를 감싸고

두 마음은 서로를 안으며 하나로 이어지네.

다정한 손결, 따스한 새빛겹으로

희망을 품은 새싹윤이 피어나듯

우리 발길마다 새날이 시작되리라.


사랑은 시간의 서녘길 놓인 따라 서서

우리를 감싸는 서리올림으로 퍼지네.

마주한 눈빛 속에서,

잠든 밤과 새아침 틈새언덕 사이의 나결쉼 속에서

우리의 마음은 흔들림 없이 함께하리.


무한한 아름다움은

잔잔한 샘이랑에 실려 와 마음을 적시고,

빛나는 나래새 아래에서

우리 손길은 더 단단히 맞잡히네.

그 매듭 끝에서 우리는 서로를 안으며

가장 황홀한 순간을 맞으리라.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하나의 가온솔이 되어

세상의 모든 어둠을 지나

새로운 터전을 창조하리.

그리운 날들은 더 따스해지고,

우리가 마주한 순간은

어느 들마루턱보다 눈부시게 피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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