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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초이 Jan 05. 2024

[창업일기]"포커스온" 와디즈 D+10

와디즈에 런칭한 이후 10일 동안 생긴 이야기 - 마케팅 대행업체

첫째 날: 12/27 PM 5:00 즈음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였다. 받아보니 와디즈를 보고 전화를 했다고 했다. 뭐지? 내가 올린 펀딩에 뭐가 잘못된 부분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찰나, 자신들은 마케팅 업체이며 와디즈 펀딩 이후 향후 계획에 대하여 들어보고 싶다고 하였으며, 그 계획을 이루어지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그 방법을 우리가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비슷한 건이 생각났다.


과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열었을 때, 전화가 하루에 20건도 넘게 왔다. 와서 하는 말은 다 똑같았다. 상세페이지를  만들어주겠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디자인이 별로다 내가 해주겠다. 픽셀을 심어주겠다. 등등..


나 같은 경우는 그래도 일단은 믿고 본다. 처음부터 의심하면 안 된다 생각하기에 일단 만나보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업체는 두 업체였으며, 한 업체는 금천으로 오라고 하였고, 다른 업체는 찾아온다고 하였다.


그러고 나서 1/2 - 1/3 일


1/2

가산디지털 단지로 버스+지하철+지하철을 타고 갔다. 자신들은 정부과제를 통해 진행하는 업체고 나라장터에서 입찰받아 진행을 한다고 안심을 시켜주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인스타그램+네이버블로그+네이버스마트스토어+댓글후기+구매후기+블로그후기를 작성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1/3

이 분은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셨다. 본인들은 매출액이 높은 마케팅 회사이며, 네이버에서 블로그, 체험단을 진행하며 블로그에 글이 쌓이게 한다고 하였으며, 이를 통해 신규제품이 시장에 안착되는 걸 돕는다 하였다.


생각 - 목적의 차이

혼자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까지 다 글을 올리는 것이 힘들지 않으냐? 그것을 대행해 주겠다 하였다. 내가 내 사업을 진행하면서 인스타그램에 그러한 사진을 올리는 것,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브런치에 생각을 적는 것이 힘들면 사업을 하지 말고 그냥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한 것을 하기 위해 사업이라는 테두리를 만들고자 힘들게 삽을 아니 맨손으로 땅을 파는 것이며, 나중에 생길 어떠한 무언가를 그리면서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물론 나도 내 제품을 누가 네이버에서 검색했을 때, 많은 양의 검색결과가 나오고 그 후기를 보고 사람들이 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어떤 입장에서 보면 조작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는가? 과거에 사람들이 네이버를 볼 때는 정말 진실한 후기가 있었고, 그러면서 좋은 제품을 찾았기에 이러한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았던가? 근데 돈을 주고 블로그 글을 한 달에 10-20개씩 작성을 하겠다니, 사실 내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앰버서더 모집을 하고, 정확하게 105명에게 앰버서더 전용 제품을 보내드렸다. 택배비만 40만 원이 지출되었고, 제품 값은 생각하지 않겠다. 이렇게 진행한 이유는 브랜드의 본질, 제품의 본질은 결국 제품이다. 그러니까, 좋은 제품은 기억에 남는다. 그 제품을 찾는다. 그것이 내가 전하는 진심이고, 이러한 진심을 알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아주 작은 소수라도 그 진심을 알게 된다면 내가 전달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가치라는 형태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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