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되는데 네가 될 것 같니?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을 들어봤는가?
그 더러운 심리에 대하여...
인생에 정답이 있는가?
그렇다면 평가 지표는 무엇인가?
성공? 돈? 타인의 인정? 뭘까?
바구니에 들어있는 게 들은
어떤 지표를 가져온다 하여도
그것을 정답이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평가를 하기 위해 말을 꺼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비난하고 끌어내리기 위해서기 때문이며,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안도하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그들은 잡아당겨 끌어내릴 소재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리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
여러 마리의 게를 잡아서 양동이에 담아두면,
게가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그럼 이때 같이 있는 게 들은
나가려는 게를 잡아서 끌어내린다.
이를 Crab Mentality라 한다.
A: 사업 잘 돼 가? 매출은?
B: 뭐 그냥 그렇지 매출은 뭐...
A의 물음에 B는 꼭 답을 해야 하는가?
여기에서 여러 가지 갈래로 나뉘게 된다.
그래도 결론은 B가 이상한 사람이 되게 된다.
상황은 이렇다.
A는 어떻게든 B를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
그래서 A는 B에게 묻는다.
매출은 얼마나 나와?
여기서 B는 매출이 잘 나옴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둘러대며 대답을 회피한다.
그럼 A는 B가 매출이 안 나오는구나,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라고 생각한다.
혹은 B는 있는 그대로 매출을 이야기한다.
단위는 억이든 천이든 간에 B는
일론머스크나 빌게이츠가 아니기에
어떤 수치던 간에 B는 인정하지 않아 A는 실패했다.
A는 여기서도 역시 내가 맞아라고 생각한다.
또는 B는 왜 매출을 물어보느냐며 따진다.
A는 B의 사업이 실패했구나라고 생각한다.
A는 역시 내가 맞아라고 생각한다.
B가 무슨 말을 하든 간에 A는 실패했다.
나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모두 다녀오는 군대를 정확히 말하면 갔다 왔지만 다르게 갔다 왔다.
20살-21살이면 모두 군에 입대를 하는데 나는 27세에 입대하고, 31에 전역했다.
전문연구요원이라는 제도로 3년 근무했다.
20대 초 남자의 가장 큰 관심은 여자 또는 군대 일 것이다.
큰 부담감을 가지고 언제 갈지 이야기를 할 것이다.
술자리에서 군대이야기가 나올 때면 으레 나에게 넌 언제 갈거나며, 이야기를 한다.
"나는 대학원을 갈 것이다. 그리고, 전문연구요원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군대를 마칠 것이다."라고
천 번은 이야기한 것 같다.
군대를 가기 전이면, 잘못되면 어쩌니 하며
게가 되어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
이때 방어막은 이렇다.
"네가 걱정돼서 그래, 난 착한 사람이니까"
"당연히 군대는 20살에 가야 하는 거 아냐?"
등의 자기 방어술을 펼치면서 상대를 집개를 사용해 뜯어 내린다.
군대를 다녀온 후면, 저기에서 으스댐이 추가된다.
왜? 본인은 숙제를 해결했기에,
더 나은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상대를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나는 박사과정 4학기 수료 후에 군대가 카운트되어
학위를 받고 1년 후에 군대가 끝났다.
이때 저런 이야기를 한 친구들을 만나서 물어보았다.
"야 내가 말한 데로 나는 군대를 전문연구요원으로 했어"
반응이 어떠했을까?
아무도 관심도 없고, 기억도 못한다.
그런 말을 가장 심하게 한 애에게 취조하듯이 물어봤다.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며, 나는 정리를 했는데?
내 말이 맞지 않느냐?
대답도 없고,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안 난단다.
이런 사람이 친구라는 형태로 주변에 있으면 도움이 되겠는가?
안 만난 지 10년이 지났다.
나에게 2명의 사람들이 물어봤다.
사업과 매출과 이러한 이야기를 물어본 2명을 차단했다.
그중 한 명은 전화가 계속 왔는데 안 받았다.
아마 어디 다니면서, 내가 사업에 실패하여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겼고,
그 문제로 말미암아 자기를 차단했을 것이라 떠들어 댈 것이다.
상관없다.
이때 생각했다. 스트레스&시간낭비가 심하구나,
만약에 한 번만 더 유사한 일이 발생하면
관계를 정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은 내 탓이며, 내가 인간관계를 잘못 만든 탓이다.
견고해 보였지만 전혀 쓸모없는 것에 시간을 쓰고, 감정을 소비했던 것이다.
저러한 Crab Mentality라 불리는 행위가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아는가?
단순히 말로 끝나지 않는다.
양동이 밖을 나가고자 마음먹기가 힘들고,
그 마음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밖을 나가고자 하는 게는 끌어당기는 게처럼
밑에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할 수도 있다.
다 그러니까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멀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난 어찌 되었든 당신들이
뭐라 생각하든 간에
양동이 밖을 나갈 거다.
밖이 뜨거운 기름이던, 가시 밭이던 상관없다.
나는 그 밖을 바다라 생각한다.
너 또한 언젠가는 바다에서 만날 날이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