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무리 속에서 남을 의식하느라
귀를 막고 입을 닫고 고개를 숙이니
온기없는 침묵이 고스란히 남았다
침묵은 금 대신 녹이 되어 돌아왔다
사람들은 저 할말만 하다
어쩐지 경로를 잃은 것 같았고
주워듣는 이들은 어디에건 살을 붙여댔다
그건 마치 셈을 잊은 어린아이 같았다
무성한 소문은 몸집을 키우고
말없는 이는 화살을 맞기 일쑤며
진실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이 초라한 풍경이 조직이다
그러나 누군가는 반듯하게
올곧이 남아 녹을 닦아주기도 한다
이또한 조직이다
답이 없을땐 질문하기를 멈추고 뛰어라
영광이 당신의 것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