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다시 못할 것 같아...
2월 말 쯤이었나?
내가 작성했던 글을 보고 온라인 강의 제안이 왔었다.
취준생, 이직러라면 누구나 아는 회사에서 온 제안이라 의아했다.
사실 자신이 없고 무서워서 거절을 하려고 하였으나
자본주의의 힘은 대단했다.
그리고 이 강의 덕분에 퇴사를 할 용기가 생겼다.
3월 한달 간 커리큘럼을 짜고, 교안을 작성했다.
개발 중인 서비스도 일정을 자꾸 재촉하고 있었고,
준비 중인 강의는 신청자가 800명이 넘었다해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첫강의 직전에는 심박수가 130을 넘었다.
정말 술을 한잔 하고 강의를 할까?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무사히 4회의 강의를 끝냈고, 진정한 백수가 되었다.
지식을 나눈다는 것은,
그것도 내가 선생님이 되어 알려준다는 것은 엄청난 부담이었다.
대학교때, 혹은 회사에서 잠깐 하는 프레젠테이션과는 달랐다.
내가 대문자 I인 까닭도 있었겠지만
내 한마디가 잘못된 지식을 전파하는 것일까봐,
또 내 밑천이 남들에게 드러날까봐 무서웠다.
그리고 개발을 잘 하는것과 남에게 개발을 알려주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