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선구자!
오-
이 땅의 선구자
삼천리 금수강산 붉게 무궁히
물드린 영원불멸의 선구자
당신의 청춘도 이나라에 밪혔고
당신의 사랑도 이백성 위하여
헌신처럼 버리시혔오.
-김영철 「선구자」
해방공간은 강대국들의 전략에 힘입었던 상황인 만큼 남과 북은 미군과 소련의 영향하에 각기 다른 경제제도를 채택하였으며 초기 자본주의의 질서가 혼존하여 민족 간에도 갈등과 분열이 첨예화되었다 조선시대의 반상개념도 공존하던 시대에 멸시 한 도전 등과 같은 다양한 감정들이 공존하는 극도의 혼란한 상황을 맞게 된다
다음은 당대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면서 조국을 위해 죽은 애국선열을 애도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시이다 자주적 통일국가 수립과 친일잔재청산 토지개혁 등을 둘러싼 새 과제가 난무하던 시기였으며 유토피아를 소망하는 정치적 소망을 띤 시들도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던 시기였기에 급박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는 이러한 정서를 지닌 시의 등장은 당대의 시대적 흐름 속에서는 자연스러웠다
김영철의「선구자」<부인신보>(서울 1947.6.27)에서는 금수강산을 지키기 위해 죽어간 이 땅의 선구자들을 기린다 조국강산을 위해 우리 민족의 안위를 위해 자기 목숨을 초개처럼 버렸던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당대의 상황을 격분과 비유를 통하여 조국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현식인식의 정신적 동력을 토대로 시정신에 당대 현실의 암울함을 걷어내고 꿈과 의지 정신을 고스란히 담아 앞길을 당당히 열어온 선구자에 대한 의지를 지닌 투쟁의 힘을 찬양하는 존경과 찬사를 드러낸다